29일 ‘경상북도 교감본’ 인터넷에 공개

삼국유사 목판사업이 지난해 조선중기본과 조선초기본 목판을 차례로 복원하고 오는 29일 경상북도 교감본을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4년에 이르는 대역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경북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추진한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한국 고대사 연구의 필수 서적 중 하나인 삼국유사의 선본을 저본으로 삼아 서지적 의미의 원형을 상징하는 목판으로 판각하고 이를 인출, 제책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다양한 판본에 대한 완벽한 정리와 이를 정본화 작업의 기초로 활용 한국 고대사 연구 발전에 일조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삼국유사의 판각 과정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판각 과정의 세부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제작, 배포해 목판문화재의 관리정책 수립과 한국 전통목판 판각기술의 재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조선중기본, 조선초기본 2종을 차례로 복각해 인출한 후 오침안정법 등 전통방식으로 책을 만들었으며, 올해는 삼국유사에 대한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고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 서비스 하는 것으로 경상북도 교감본을 제작했다.

특히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학자들의 역량을 모아 조선 초기본을 교감한 경상북도 교감본을 인터넷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최종 점검과 시험 서비스를 거쳐 오는 29일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이 작업을 끝으로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역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경북도는 27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삼국유사 목판사업 자문위원, 유관기관 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국유사 목판사업(초·중기본) 완료 및 경상북도 교감본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물질만능, 정보산업 물결 속 인문정신 상실의 시대에 경북도가 이루어낸 역사물로서 후대에 역사복원의 산물로 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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