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민속박물관에 영구 기탁···내년부터 원본 순차적 공개
1964년 국보로 지정된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 수장고에 보관돼 오던 하회·병산탈은 27일 하회마을에 도착, 마을주민들의 환송을 받은 뒤 수장고가 있는 안동시립민속박물관으로 향했다.
이번에 되돌려 받는 하회탈은 양반·선비·백정·각시·초랭이 등 하회탈 11점과 병산탈 2점이다. 국보 탈과 함께 목제 도끼, 목제 표주박 등 기탁자료 7점도 귀환했다.
하회탈은 1964년 2월에 탈의 관리와 보존 차원에서 하회마을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가, 그해 3월 국보로 지정되면서 그동안 위탁 형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 및 일부 전시돼 왔다. 하회탈은 지난해 안동민속박물관이 ‘국보 하회탈’특별전을 계기로 “지역 문화재는 지역에 보관돼야 한다”는 움직임과 여론이 일면서 환수운동이 본격화됐다.
안동시는 올해 초 하회탈 환수를 위해 소유자인 하회마을 및 병산마을 주민과 협의했으며 안동민속박물관은 지난 6월부터 국립경주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조습패널과 국보가 격납될 밀폐장을 설치하는 등 수장시설 및 보관시설의 최적화를 완료했다.
안동시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안동으로 돌아온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전부와 기탁자료 7점을 포함한 8종 20점 모두의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내년부터 상설전시실 일부를 개편하여 국보 제121호 원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