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지역 여건 외면한다"···학운위원·개인강사들 반발

안동시 내 일부 초등학교에서 방과후교실 운영을 업체에 위탁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학교운영위원들과 개인위탁강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방과후교실 위탁 운영이 공교육 우선 취지와 달리 오히려 업체 이익을 위한 수업료 인상과 강사 희생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학교 측이 교육현안과 지역여건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운영을 업체에 위탁하려는 것은 아이들의 교육을 경영의 영역으로 보고 효율만을 따져 하청에 재하청을 주겠다는 것과 같다.”며 “타 지역의 경우 퇴직 교장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이 많아 학교 교장과의 선·후배 관계를 이용, 수익을 나눠먹는 구조로 의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내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원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해 수요자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위탁취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사교육비 절감과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확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요성을 제안하고 있다.

27일 현재 안동시에는 30개의 초등학교에서 교과 프로그램 68개, 특기적성 프로그램 265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중 안동시내에 위치한 학급수가 많은 5개 학교를 위주로 위탁운영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탁운영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던 안동시내 한 초등학교 교감은 “여러 가지 의견이 있어서 아직 검토하는 단계일 뿐 실행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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