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열망·경북 발전" 재도전···강석호 의원 격려 방문에 고무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이 지난 27일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명재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 동남권 도지사 출마를 희망하는 주민의 염원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내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후보군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28일 현재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자유한국당 김광림·박명재·이철우 국회의원과 김영석 영천시장·남유진 구미시장 등 5명이며,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도 가세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년간 단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동남권 도지사 탄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역대 6번의 도지사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청도 출신의 고 이의근 지사가 3선, 구미 출신의 현 김관용 지사가 3선에 성공하면서 서남권 도지사 시대를 이어 왔다.

6.13 선거 역시 동남권의 박명재·김영석·김장주 후보군과 서남권 이철우·남유진·김성조 후보군, 북부권의 김광림 후보 등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포항을 비롯한 140만 동남권 주민들은 경북도청 안동이전 이후 소외감이 깊어지면서 동남권 출신 도지사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포항의 경우 경북 제1 도시이면서도 보수정당 공천에서 탈락했으며, 박명재 국회의원(포항남·울릉)만 제4회 지방선거에서 김관용 지사와 맞붙었지만 고배를 들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박명재 국회의원이 다시 한번 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동남권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출발은 역대 어느 선거 때 보다 좋다.

무엇보다 포항 정치의 한쪽 축인 김정재(포항북)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그동안 꾸준히 도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국회의원의 출마 포기가 동남권 힘 결집에 큰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지난해 국회 첫 진입 이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정재 의원은 동남권 리더십 창출을 위해 박명재 의원과 손을 맞잡고 가장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강석호 의원도 지난 27일 박명재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박 의원은 개인적으로 고교선배이자 행정의 달인으로 뛰어난 정책능력과 인격을 갖추고 있는 등 동해안 도지사가 나올 수 있는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에 포항이 뭉치면 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측은 강 의원의 지지 의사로 보고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여기에 포항과 이웃한 경주시와 관계 역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호의적으로 변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그동안 포항과 경주는 이웃 도시면서도 경북도청 이전문제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보이지 않는 경쟁 관계를 보여왔지만 지난 2014년 취임한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이 양도시간 상생발전을 위한 형산강프로젝트를 통해 갈등관계를 털어내고 우의를 돈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항시와 경주시는 주기적인 실무협의는 물론 문화·관광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공동보조를 맞추며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 결집의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김영석 영천시장이 28일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영천 출신이면서 포항에 기반을 둔 김장주 행정부지사가 공천경쟁에 나설 경우 힘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구미를 중심으로 한 경북 서부권에 기반을 둔 이철우·남유진·김성조 후보군이 분산되는 반면 김광림 의원은 북부권의 힘을 결집시켜 맞불을 놓을 수 있다.

따라서 동남권 도지사 창출을 위해서는 “동남권 출신 도지사 창출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포항이 뭉쳐야 한다”는 강석호 의원의 말처럼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내부 갈등과 반목을 골을 얼마나 걷어 내고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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