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공무원 "직원회식으로 끝내···1년 근무후 퇴임식, 이해 안 가"
국감기간 골프장 출입 잡음에 산하기관 취업 노림수 지적도

조남월 영천 부시장이 29일 영천시청 개청이래 첫 퇴임식을 한다.

지난 1월 영천 부시장으로 부임한 조 부시장의 퇴임 행사를 두고 말들이 많다.

영천시 공무원들은 조 부시장이 내년 연말 이임하고 공로연수를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갑자기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해 당황하는 기색이다.

그동안 영천 부시장은 수십 명이 거쳐가면서 이임식은 있었지만 퇴임식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도 한다.

조 부시장은 부임 후 항공산업 명분으로 유럽을 비롯해 자치단체 부시장 등과 외국을 나갔으며 베트남에서 열린 문화엑스포 행사 등 전체 3번의 외국 공무를 다녀왔다.

그리고 지난 11월 1일 국정감사가 열린 시기에 연가를 내고 영천의 모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등 이런저런 잡음이 흘러나왔다. 시청 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과장 사무관들은 아예 결재를 들어가지 않고, 6급 담당에게 맡기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는 말이 나오는 등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기관으로 퇴직한 B 국장은 “영천시에서 40여 년 근무하고도 직원들과 회식 자리만 하고 퇴임식은 하지 못했다”며 “일 년 근무하고 퇴임식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청 내 공무원들도 “이렇게 갑자기 퇴임하는 것은 내년 7월 새로운 도지사가 취임하기 때문에 경북도 산하 퇴직 공무원 자리를 보고 빠른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고재석 기자
고재석 시민기자 jsko@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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