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지난해 같은달 比 대구 2.7%·경북 1.3%↑

대구와 경북지역의 광공업생산과 건설수주액이 증가하는 등 산업활동이 회복 흐름을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11월 대구·경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17.1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 증가했고, 경북은 94.7로 같은 기간 1.3% 상승했다.

대구는 지역 주력 산업인 산업용로봇·평판디스플레이 등 기계장비와 화학제품·의약품 등에서 제품 생산이 증가하며 전월에 비해 6.8% 증가하며 회복흐름을 주도했다.

경북은 포항철강공단이 주로 생산하는 1차 금속, 구미의 전자부품·컴퓨터 등과 영상음향통신·전기·가스·증기업 생산이 각각 증가하며 활발한 산업활동을 보였다.

특히 경북 지역 광공업 생산 증가는 올 들어 중국의 철강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지역 철강제품 수출 증대와 전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의 꾸준한 판매에 따른 카메라모듈 등 관련 지역 제품 생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건설수주액은 대구지역은 1천356억원(전국대비 1.3%), 경북은 4천692억원(전국대비 4.5%)으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34.6%·49.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지역 모두 건설수주액이 급증한 것은 국가산단·항만 공사 등 대형 국책사업 수주 증가에 따른 대형 토목공사가 지난해에 비해 는 것이 주요인으로 동북지방통계청은 분석했다.

대구지역 건설은 공공부문에서는 토지조성·학교·병원·관공서·연구소 등의 수주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21.9%나 증가했지만, 민간부문에서는 사무실·점포·오락·숙박시설, 기타 토목 등의 수주 감소로 같은 기간 16.6% 감소해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북은 공공부문에서는 상하수도·기계설치·항만·공항·도로·교량·조경공사 등의 수주 증가로 지난해 대비 487.7%나 급증했고, 민간부문에서는 사무실·점포·오락·숙박시설·공장·창고·신규주택 등의 수주 감소로 40.1% 감소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뿐 아니라 국내 전체 산업 생산과 소비·투자도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는 통계 작성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설비투자도 자동차 등의 투자가 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화학제품은 줄었지만 전월 완성차와 차 부품 생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반도체업체들의 설비 증설 등으로 자동차·기계장비 등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금융보험 등이 늘어 2.5% 증가했다. 이는 2006년 8월 2.6% 늘어난 이후 최대폭 증가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대규모 할인행사 등에 따른 인터넷 쇼핑 거래 증가, 주식거래 실적 호조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내구재·비내구재·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5.6%나 껑충 뛰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2009년 2월 5.8% 증가한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가 큰 폭으로 늘면서 소매판매 지수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 증가세는 전월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입차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10.1% 늘었다.

이는 올해 3월 13.4% 증가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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