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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해경 구조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부이에 의지해 해상에 표류하고 있는 선원의 모습. 포항해경 제공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선원은 모두 구조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후 6시 8분께 구룡포 동방 11해리 해상에서 선수 파손으로 침몰 중인 어선 A호(9.77t·자망)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전원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포항해경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포항어업정보통신국으로부터 ‘A호가 선수가 파손된 채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함정 3척, 헬기 1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해경은 어선에 구명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전원 구명조끼를 입고 안전한 곳에 모여 있으라"고 지시했다.

선원들은 전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대기하다 선수가 점점 침수돼 선미로 이동해 침몰에 대비, 부이를 먼저 바다에 투하한 후 퇴선했다고 진술했다.


포항해경 경비함정은 오후 5시 47분 현장에 도착, 해상에 표류하고 있던 선원 7명 전원을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원들은 모두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현재 포항 소재 병원으로 분산이송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3~4m의 너울이 높게 일고 있었다. 어선 A호는 전복된 채 선미만 보이는 상태이고, 파도에 의해 선수가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고 구조된 승선원은 진술했다.

포항해경은 향후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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