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석 박재석공인중개사 대표
요즘 들어 사람들은 포항은 대규모 사업들이 마무리돼 부동산 투자의 관점으로 보면 매력이 없다고 말한다. 필자는 공인중개사로 아직 포항은 인구 53만의 경북 제1의 도시라고 강조한다. 철강 경기가 예전만치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규모 공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 그래도 투자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포항에서 영덕까지 동해선 철길이 올해 초에 개통되고, 영일만항 인입 철길도 가시권에 들어와 개통이 가까워 보인다. 삼척까지 철길 공사가 진행 중으로 기차로 금강산 관광을 꿈꾸어도 될 듯하다. 철길 개통으로 포항역에 사람이 모여들게 되고, 영일만 컨테이너항 또한 물류 변화가 생겨 오대양 육대주가 포항의 장터가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7월 도심에서 가까운 남구 동해면 임곡리 123번지 일원에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 개장돼 방문객을 맞고 있다. 포항역 이전으로 도심 폐철도에 자연과 문화, 인간이 어우러진 그린웨이(Green Way)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심에 역동감을, 시민에게는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 삶의 질을 높이게 될 것이다.

철의 도시 포항에는 꿈의 소재인 타이타늄산업이 포항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될 것이다. 포항시 동해·장기면 일원의 국가산업단지인 블루밸리 산단을 타이타늄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타이타늄 기업 집적화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의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흥해읍 대련리, 이인리 일원에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 입지가 결정돼 개발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영일만3산업단지에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가 문을 열었다. 포항시장은 “영일만3산업단지에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와 해양기술 실제 해역 시험센터구축 등 연구시설을 채워나가고, 인근 기업부지에는 로봇관련 기업들이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로봇산업의 전진기기로 만들어 미래 신성장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중건설로봇 제작 기업인 모 업체가 3산업단지 내에 공장 건설 의사를 밝혀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근래 들어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에 길이 1.8km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한다. 해상케이블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돼, 각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이다. 민자 580억을 투입하여 2019년 완공되면 포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일대해수욕장은 즐길거리(송도 대관람차 추진 예정), 볼거리(푸른 바다), 탈거리(케이블카), 먹을거리(설머리 물회, 죽도시장), 살거리(죽도시장 해산물)를 갖춘 명실상부한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다. 2018년 에어포항이 하늘을 날게 되면 KTX 개통과 더불어 하늘길까지 활짝 열려, 우리 포항은 무한한 발전 잠재력를 가진 동해안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다. 으랏차차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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