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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질탐사 대장정] 1. 청송지질공원 수리명소

유네스코가 과학적 중요성·희귀성·아름다움 인정한 지질공원

원용길·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1월01일 18시24분  
청송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수리명소 달기약수탕. 사진제공 청송군

청송군은 2016년 12월 22일 파리 유네스코본부로부터 세계지질공원 등재 권고 결정을 통보받은 데 이어 지난해 5월 개최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청송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UGGN)에 정식 가입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에 이어 두 번째, 내륙에서는 첫 번째로 이룬 쾌거다.

청송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유네스코 정식 프로그램이라는 면에서 그 가치가 높다. 이전까지는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에서 지원하는 협력 프로그램이었지만 2015년 11월 유네스코 정식 프로그램으로 등록돼 세계지질공원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청송세계지질공원에서 사용하는 각종 안내표지판, 홍보물, 관광 상품 등에 유네스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유네스코 브랜드의 활용으로 청송군의 브랜드 가치도 더욱 높아질 수 있게 됨은 물론 경북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상업적인 용도로는 사용이 불가하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면서 교육 및 관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는 제도다. 자원개발과 같은 일회성 경제발전을 배척하고 교육관광을 통한 보존과 활용이 조화된,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지질공원의 목표인 것이다.

즉, 교육관광의 활성화로 지역주민의 소득이 신장 되고, 지역주민들은 지질유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면서 다시 관광이 활성화되는 선순환 고리가 바로 ‘지속 가능한 발전’인 것이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신청을 위해서는 먼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아야 한다. 청송군은 2014년 4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현재 국가지질공원은 청송,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경북 동해안 등이 있다.

청송군에는 주왕산 국립공원, 청송 구과상 유문암(꽃돌), 달기약수터, 청송백자 원료산지인 법수도석 등 24개의 지질명소가 있으며, 지질공원 교육, 유치를 위한 주민 열정, 관광 연계 등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다.


□수리 명소

청송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수리명소 주산지의 가을모습.

청송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수리명소 주산지.
△주산지


청송 국가지질공원의 수리명소는 크게 주산지, 청송 얼음골, 달기 약수탕 등 3개소의 지질 명소가 있다.

주산지는 1720년 8월 조선조 경종원년에 착공해 그 이듬해 10월에 준공한 저수로 새벽녘 물안개를 머금은 풍경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사진촬영장소이기도 하다.

길이는 200m이고 평균수심이 약 8m인 주산지는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밑바닥이 드러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150여 년이나 묵은 왕버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05호로 지정될 정도로 가치가 매우 높은 자연유산이다.

일대 하부에 주왕산 응회암이 있고 그 위에 너구동층 퇴적암이 놓여 있는 지질구조로 되어 있다.

너구동층 퇴적암은 공극률(암석 중의 공간이나 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많은 물을 함유할 수 있으며, 주왕산 응회암은 치밀하고 단단해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차수막 역할을 하게 된다.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그릇의 형태를 하고 있어, 비가 오면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너구동층에서 물기를 조금씩 머금고 있다가 조금씩 물을 흘려보내기 때문에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청송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수리명소 얼음골.
청송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수리명소 얼음골.
△얼음골

청송 얼음골에서는 여름철 기온이 32℃가 넘어가게 되면 얼음이 어는 신기한 현상이 관찰된다.

무질서하게 쌓여있는 커다란 바위들 틈새로 들어간 공기는 온도가 낮고 습한 지하의 영향을 받으며 바위틈을 따라 아래쪽으로 이동한다.

사면의 아래쪽에서는 차갑고 습도가 높은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오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외부의 공기와 만나게 되고, 이때 공기 중의 수분이 기화하면서 온도가 더욱 낮아져 얼음이 언다.

응회암 단애에서는 매년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및 하계 드라이 툴링 대회가 개최되어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여름철 낮 기온이 32℃가 넘어가면 얼음이 어는 신기한 장소로 산세가 수려하고 물이 맑아 여름철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송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수리명소 달기약수탕.
△달기 약수터

청송 달기 약수탕은 자연 용출되는 천연 탄산수로 탄산과 함께 다양한 이온들이 물에 녹아 있어 예로부터 위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다량의 용존이온성분과 탄산을 함유한 탄산 지하수로 빗물이 지하에 스며들어 지하 깊은 곳에서 올라온 이산화탄소와 혼합되고, 주위 암석들과 반응해 다양한 성분들을 용해한 뒤 다시 솟아 나와 만들어지게 된다.

지질학자들은 냉전 시대 때 과도한 핵실험으로 오늘날 내리는 대기 중 빗물의 삼중수소 비율이 높아져 1950년대 이전의 빗물과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달기 약수의 삼중수소 비율을 분석한 결과 냉전 시대 이전, 적어도 60년 이전에 내린 빗물이 지금 솟아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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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 정형기 기자
  •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