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여론조사]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권영진 대구시장 29.4%·이재만 전 최고위원 13.5% 1·2위
더민주 김부겸 장관 등 강력한 여당 후보 등장시 선거판 요동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가시화됐고, 권 시장의 지지율이 한국당 지지율(48.9%)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4명의 후보(권영진, 이재만, 이진훈, 김재수)와 국민의당(사공정규) 등 5명의 다자구도로 실시 된 이번 차기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29.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13.5%), 3·4위는 이진훈 수성구청장(6.9%)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부장관(5.7%), 5위는 사공정규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3.6%) 순이다.

또, ‘적합후보가 없다’는 응답과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각각 17.2%로 조사됐고 ‘기타후보’ 응답률도 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이재만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19세 포함 20대에서 23.7%로 1위를 차지했고 권영진 후보 21.8%, 이진훈 6.4%, 김재수 4.8%, 사공정규 3.2%로 조사됐다.

반면 권영진 후보는 30대(21.1%), 40대(29.3%), 50대(35.9%), 60대 이상(34.8%) 선택률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권영진(33.4%), 이재만(15.2%) 여성은 권영진(25.5%), 이재만(11.8%) 후보가 각각 1·2위를 기록했고 이진훈 후보(7.0%)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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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내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4인) 조사 역시 권영진 대구시장(34.4%), 이재만 전 최고위원(17.3%), 이진훈 수성구청장(8.6%), 김재수 전 장관(7.8%) 순으로 조사돼 현직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역발전을 위해 적합한 광역단체장(대구시장) 경력 선호도(정치인과 행정가) 조사에서는 행정가 출신(56.5%)이 정치인 출신(19.2%)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처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재만 전 최고위원이 상위 그룹에, 이진훈 수성구청장과 김재수 전 장관이 하위그룹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결과 ‘적합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7.2%, ‘아직 잘 모른다’가 17.2%, ‘기타후보’가 6.5%로 지역민 41%가 유동적이어서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한국당 공심위가 재선에 도전하는 광역단체장 후보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못 미칠 경우 현역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알려졌고 신인 후보들에게는 가산점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내 공천 경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은 거듭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장관을 비롯한 강력한 여당 후보가 등장하거나 조만간 통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단일후보가 출마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판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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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대구시장 출마 의지를 밝히지 않은 김부겸 장관은 불과 두 달 전까지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각종 여론조사 적합도 선두를 달리면서 여당의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고 있으며 오는 2월 초 가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기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 다수의 시민들은 “대구 사정을 잘 아는 비전과 열정, 행정 경험, 추진력 등을 갖춘 후보가 당선돼 침체 된 대구경제를 되살리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는 대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당리당략에 편승해 진보·보수로 패싸움을 하고 있는 당을 보지 말고 진정 대구를 새롭게 변화시킬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지난 12월 28~29일 양일간 경북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PNR(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유선전화 RDD ARS(100%)로 이뤄진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3.1%)에 응답률은 1.3%였으며, 가중값은 2017년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한 수치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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