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조사, 지난해 연간 대구 2.0%·경북 1.8% 상승
석유·농·축·수산물 가격 인상 영향···체감물가 2.5% 올라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전체 연간 물가상승률이 최근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대구ㆍ경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2.0%와 1.8% 상승했다.

이는 대구·경북 모두 2012년 2%대 상승률(대구2.4·경북2.0%)을 기록한 뒤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3~2014년에는 두 지역 모두 1%대의 상승률을 기록 후 2015~2016년에는 상승률은 0%대로 뚝떨어졌다 다시 지난해 2%대에 근접하며 크게 올랐다.

지난해 물가 상승 폭이 증대된 것은 신선식품 지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대구 6.3%, 경북 4.4% 각각 크게 올랐고, 농·축·수산물은 대구 4.7%, 경북 4.3% 상승했다.

또 생활물가지수는 대구 2.7%, 경북 2.4% 각각 상승했고, 개인서비스 부문도 대구 2.5%, 경북 2.3%올랐다.

월 단위로는 지난해 11월 연중 최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가 한 달 만에 소폭 반등했다.

12월 대구와 경북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6%와 1.3% 높아졌다. 전월대비로는 대구 0.4%, 경북 0.3% 상승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석유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2016년보다 1.9% 상승했다.

이는 2012년 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국은행이 제시한 중기 물가안정목표 2.0%보다는 조금 낮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5년 0.7%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2016년 1.0%로 1%대로 복귀하고서 지난해 1.9% 상승해 2%대에 육박했다.

농·축·수산물은 5.5%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85% 끌어올렸고,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은 1.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6% 견인했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2.5%) 중심으로 올라 2.0% 상승, 전체 물가를 1.09% 끌어올렸다.

서민이 체감하는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5%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도 6.2% 상승했는데 이중 특히 신선과실이 15.0% 상승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2월 농·축·수산물은 채소류 가격이 하락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 인하의 영향이 있지만, 전기료 기저효과가 없어지면서 하락 폭은 감소했고 석유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