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즌 320경기 팀 최다 출전···올해부터 2군 코칭스태프 합류

포항 원클럽맨 ‘캡틴’황지수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올 시즌부터 포항 2군 코치로 변신한다.
포항스틸러스 원클럽맨인 ‘캡틴’ 황지수가 14년간의 프로선수생활을 끝내고 올 시즌부터 코칭스태프로 변신한다.

지난 2004년 호남대를 졸업한 뒤 포항에 입단한 황지수는 지난 2009년말~2011년까지 공익요원 근무기간을 제외한 전체 프로선수생활을 포항에서만 보냈다.

전체 12시즌동안 320경기(ACL포함 367경기 6득점)에 출전한 황지수는 포항 팀통산 최다출전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2012년부터 6시즌 동안 주장을 맡아 활약하면서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황지수는 포항에서 2차례의 K리그 우승(2007·2013년), 3차례의 FA컵 우승(2008·2012·2013년)을 일궈냈으며, 2012년 FA컵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었다.

2008년 1월 30일 칠레와의 평가전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태극마크를 달았던 황지수는 2013년 5월 브라질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에 다시 차출됐지만 부상으로 낙마하고 말았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화려하진 않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는 플레이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6,2017 2시즌 연속 코뼈가 부러지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수술 후 마스크를 쓰고 바로 복귀하는 등 ‘황투소’ 라는 별명에 걸맞게 터프하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포항의 중원을 지켰다.

또한 공익요원 근무시절인 지난 2010년 경기 감각을 지키기 위해 양주 시민축구단에 입단해 2011년 9월 소집 해제될 때까지 2시즌 동안 활약하는 등 상주상무와 안산무궁화 등 군·경찰팀에 차출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줬다.
포항 원클럽맨 ‘캡틴’황지수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올 시즌부터 포항 2군 코치로 변신한다.
황지수는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하고, 포항에서 은퇴 후 다시 지도자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14년 동안 성원해주신 포항 팬들과 늘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황지수는 2018년부터 R리그에 출전하는 리저브 팀을 전담 지도하며, 14년간 프로선수로서 직접 체험한 다양한 노하우와 기술을 후배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등 2군 코치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한편 포항은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황지수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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