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의 대가야체험축제가 11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됐다. 아울러 올해는 기존의 ‘유망’ 축제에서 ‘우수’ 축제로 격상됐다고 한다. 고령군은 정부의 이번 우수축제 선정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관광 진흥기금 1억1천만 원, 도비 1억1천만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번에 대가야체험축제가 대가야역사를 소재로 한 독특한 프로그램과 주민참여, 축제장의 민간참여 유도 등 발전 가능성과 정체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전국 1천500여 개의 축제 가운데 대표축제 3, 최우수 7, 우수 10, 유망 21, 육성축제 40개 등 총 81개 축제를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했다.

올 4월 초에 열릴 예정인 2018대가야체험축제는 ‘新 4國의 개벽’이란 주제로 개최된다. 고령군은 ‘가야’라는 공통 문화를 바탕으로 영·호남 통합형 축제로 기획하고, 주민주도, 관객참여, 역사교육, 세대통합 등의 의미를 담은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고령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오던 ‘가야 문화권 사업’이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고령군이 발전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고령군은 가야 문화권 17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시장군수협의회 의장이다. 고령군 이외 달성, 성주, 합천, 거창, 함양, 함안, 고성, 하동, 남원, 임실, 장수, 구례, 광양, 순천 등이 회원이다. 이 협의회는 가야 문화권 전체 조사·연구와 복원을 통한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8월 31일 국회에서 ‘가야 문화권 포럼’을 열어 국회 안팎의 지원도 모색하고 있다.

또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올해 학술 용역을 하고, 2019년 1월에 등재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가야는 현 경상남도 지역 이외에도 섬진강 주변, 광양, 순천, 남원 일대 그리고 금강 상류 유역까지도 유적들이 남아있는 한반도 남부권 지역에 형성된 고대 초기 왕국이다

문재인 대통도 지난해 6월 남부권에 수백 년간 존재했던 고대왕국연맹체인 ‘가야’에 대한 연구와 역사 복원을 지시해 최근 가야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부산·경남 지역 공약 중 하나로 ‘가야 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가야문화 복원 사업을 제시한 바 있어 이래저래 주목되는 프로젝트다. 고령군과 경북도의 행정력 집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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