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과정서 ‘화기’ 잘려나갔으나 도상·채색 완벽하게 보존 잘 돼 예술성과 학술가치 지니고 있어
이 불화는 세로 167.5cm, 가로 165.3cm 규모의 영조 43년(1767년)에 조성된 중대형 불화이다.
1989년 6월 5일 보문사 극락전에 보관 중에 도난됐다가, 2014년 5월 경매에 나와 도난미술품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회수돼, 2017년 4월 보문사 극락전에 안치됐다.
도난과정에서 작자(作者)를 비롯한 제작에 참여한 시주자 정보가 기록된 ‘화기’가 잘려나갔으나, 도상과 채색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보물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특히,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창의적이고 탁월한 구성력과 함께 인물상과 각종 경물의 뛰어난 묘사력과 필력을 보여주며 제작 년 도와 소장처를 알 수 있는 등 예술성과 학술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정으로 예천군은 100건의 지정문화재를 소장한 자치단체로 전국에서 24번째 지정문화재가 많은 자치단체가 됐다.
경북에서 경주(329), 안동(308), 영주(129), 봉화(103)에 이어 5번째로 다량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전통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웠던 문화적 거점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김재현 문화 관광과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전통문화를 지속해 발굴해 군민들에게 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새로운 천 년을 여는 신 도청 중심지로서 지역문화 계승과 홍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