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불출마 선언에 새로운 인물 찾기 고심
이상식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승천 시당위원장 등 거론

여권은 6·13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불출마 의사가 확인됨에 따라 50대 신진 인사를 내세우는 방안으로 전략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정당을 위해서라도 대구시장 선거의 선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6·13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출신인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최소한 의미 있는 득표가 중요하다”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와 자유한국당 후보를 위협할 후보감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권이 구상하는 50대 카드에는 이상식 국무총리실 민정실장(52)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 실장은 경주 출신으로 대구 경신고와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 행정고시(34회)에 합격한 후 경찰청 정보국장, 부산경찰청장등을 역임했다.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1급)을 지낸 이승천 전 민주당 시당위원장(56)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64)도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당 안팎에서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 이들 50 대 신진 인사들과 경선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 관리와 지방분권 개헌 등 국가적 중요 이슈가 한 정치인의 진로보다 중요하다”며 “개정 헌법에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백년대계를 담도록 주어진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선거관리 주무부처 장관으로 6·13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김 장관은 그동안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소임에 충실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로 해석되는 공식적인 발언을 해왔다.

김 장관은 본인의 불출마 의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대구시당 안팎에서 오는 6·13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의 후보로 출마할 것을 종용받아왔다. 김 장관이 불출마 시 홍의락 국회의원(북구을)이 대타로 거론되지만 홍 의원 역시 불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를 전략 공천 할지, 경선을 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예비후보등록 이전에 공천방침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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