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6팀·챌린지 3팀 태국行·대구·부산·E랜드는 中 쿤밍으로···국내는 제주도 가장 많이 찾아

3일 대구FC와 제주·수원 등 K리그 클래식 3팀이 일찌감치 올 시즌에 대비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오는 11일 포항스틸러스까지 전지훈련 러시가 시작됐다.

올 시즌 전지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K리그 클래식 12팀 중 서울(스페인)과 울산(포르투갈)만 전지훈련지를 서유럽으로 잡았을 뿐 나머지 팀은 아시아 권역 또는 국내 전훈지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중에서도 포항·제주·강원·인천·전남·경남 등 K리그 클래식 절반인 6개팀이 태국을 전훈지로 택했으며, 대구가 중국 쿤밍, 전북이 일본 오키나와, 상주상무가 괌을 선택했다.

특히 올시즌 AFC챔피언스리그(ACL) 출전으로 팀 재건에 나선 수원삼성은 제주와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가질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수원이 제주를 선택한 것은 오는 30일 열리는 ACL플레이오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 전훈지에서 훈련을 할 경우 훈련기간이 길어야 2주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국내 전지훈련을 통해 효율적인 훈련을 한 뒤 플레이오프 준비를 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K리그 챌린지 성남·수원FC·안양도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어서 모두 9개 팀이 태국에서 올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태국 다음으로 인기를 끈 곳은 중국 쿤밍이다.

쿤밍은 대구FC가 수년간 전지훈련을 해온 곳으로 올해는 부산아이파크와 서울E랜드가 추가됐다.

국내에서는 제주가 전훈지로 각광을 받았다.

수원이 1차 전훈지를 제주로 정한 데 이어 부천이 제주에서 무려 6주간의 전지훈련에 나서며, 1차 해외 훈련을 마친 팀 중 K리그 클래식 포항과 대구가, K리그 챌린지 수원FC와 안양이 2차 전지훈련을 갖는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1일부터 통영에서 1차 전훈에 들어간 뒤 오는 16일부터 터키 안탈리아를 거쳐 2월 11일부터 남해에서 3차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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