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한 대구, 참신하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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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식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대구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52·경찰대 5기·행시 34회)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6·1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다.

이 실장은 4일 경북일보와 인터뷰에서 “낙후한 대구를 참신하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2일 민주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유력 주자로 불려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인사 가운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경주 출신인 이 전 청장은 대구 경신고와 경찰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학 석사를 거쳐 동국대 경찰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주재관과 대통령실 민정1비서관실 근무를 거쳐 안전행정부 치안정책관, 경찰청 정보심의관과 정보국장, 대구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을 역임하고 2016년 8월 퇴임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대구시당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거쳐 작년 7월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실장은 “대구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경찰 초급간부도 4년 보낸 데 이어 대구 경찰의 수장으로도 근무하면서 발전이 더디기만 한 대구를 보면서 가슴 아팠다”며 “경찰청, 행정안전부, 총리실, 청와대, 영국주재관 등을 거치면서 쌓은 행정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대구시정에 녹여서 젊고 참신한 대구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정치만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이 실장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부터 지키겠다. 그러면서 대구시정의 문제점과 대구의 정치도 경선과정에서 충분히 공부하고 익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극적인 대구시 공무원들의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는 구상을 말했다.

이 실장은 “공직사회가 답답하고 소극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구시 공무원들이 소극적인 책임의식에서 벗어나 규제를 혁파해 외국 기업이나 젊은 기업인이 대구를 찾도록 바꾸겠다”면서 “무조건 일이 되는 방향으로 하도록 공무원 의식부터 전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부겸 장관의 불출마 의사 확인 이후 50대 신진 인사를 내세우는 방안을 전략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1급)을 지낸 이승천(56) 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과 환경부 장관을 지낸 이재용(64)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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