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유학생 창업동아리 되고싶어요"

비치코(VICHKO)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KIU학생행복의 날’행사에서 제품 판매를 하고 있다.경일대 제공.
경일대 창업지원단(단장 강형구) 외국인 유학생 연합 창업동아리 ‘비치코(VICHKO)’가 첫 수익금을 대학발전기금으로 전달, 연초부터 캠퍼스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자등록을 마쳤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한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 중국 등 외국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Vietnam, China, Korea 앞의 2글자씩을 따서 지은 창업동아리 ‘비치코(VICHKO)’는 경일대 베트남, 중국, 한국 학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경일대 창업지원단에서 제품 제작비를 지원받아 운영하며, 자초 오일, 아보카도 오일 등 100%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비누, 감기 예방 연고, 립밤 등을 직접 제작한다.

특히 제품의 안전성,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아로마 테라피 전문가를 찾아가 천연재료 선택부터 조합까지 컨설팅을 받아 제품을 제작해왔다. 주력상품인 감기 예방 연고는 자초 오일과 아보카도 오일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에 활용된 자초는 기혈을 차갑게 식혀주며, 열독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는 한약재로 실제 감기 예방 효과가 있어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제작한 제품은 매월 초 캠퍼스 내에서 개최되는 ‘KIU학생행복의 날’ 행사에서 첫 판매를 시작해 지난 11월 행사에서 감기 예방 연고 및 립밤 제품 100개 완판 기록을 세우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들의 첫 판매 수익금은 한국에 와서 많은 도움을 받은 대학에 보답하기 위해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경산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했으며, 베트남,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들의 조국에 적합한 제품을 제작해 수출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발하고 있다. 베트남, 중국 등 세계시장을 무대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비치코(VICHKO)’동아리 회장 도안안뚜안(베트남·경영학과 2학년)은 “한국 친구들로부터 주문할 수 있냐는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겨울방학 중에도 팀원들과 창업 동아리방에 모여 아이템 발굴, 시장 조사,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성공한 외국인 유학생 학생창업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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