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지잔해 12월 20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지방선거 대구광역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4일 “6·13 대구시장 선거는 밀양 신공항 유치 실패와 일방적인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심판의 장이다”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민의 염원을 모아 추진한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실패 이후 대구시가 추진하는 일련의 공항 관련 정책이 갈수록 시민들의 분노를 더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이 사상 최대인 350만 명을 넘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시는 공항 시설 확장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계속되고 있는 공항 인근 동·북구 주민들의 민원 역시 통합공항 이전에 묻혀 개선책 마련이 등한시되는 상황”이라며 “대구시는 정보 부재와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밀양 신공항 유치에 실패해 놓고도 반성하는 자세는커녕 정치적인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구시는 시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는 철저히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대구공항을 군사공항 이전에 덤으로 끼워 팔려는 식의 통합이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심지어 김해공항 확장안 타당성 검증 용역 결과조차 통합공항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이용하는 견강부회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훈 구청장은 “대구시민들은 이번 6·13 대구시장 선거에서 밀양 신공항 유치 실패와 시민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통합공항 이전 추진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구공항의 미래는 곧 대구의 미래다.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당장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대구공항 이용객 규모에 맞춰 공항 시설을 확장하는 한편 동·북구 주민들의 소음 피해 보상을 지원하는 등 민원을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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