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본부 22개 곳 특별조사···9개 시설서 위반사항 14건 적발, 과태료 부과·시정 명령 등 처분

대구지역 대형 복합 스파시설 22곳 중 40%가 안전 불감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찜질방 피난계단에 적제물이 있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
대구지역 복합 스파시설의 40%가 안전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 스파건물에서 대형화재로 2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대구소방본부는 지역 내 복합 스파시설에 대한 긴급 소방특별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 된 이번 조사는 목욕장과 헬스장을 갖춘 5층, 연면적 4천㎡ 이상인 복합시설 22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13개소는 비교적 안전 관리가 잘 됐으나 9개소에서 총 14건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피난계단에 장애물을 설치한 1곳은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며 발코니 부분 임의 증축 1건은 구청에 통보, 시정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유도등(유도표지) 미 설치 및 멸등, 피난기구 일부 미설치, 소방안전관리자 현황표 미부착 등 11건은 조치명령이, 즉시시정 1건이 내려졌다.
대구지역 대형 복합 스파시설 22곳 중 40%가 안전 불감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완강기를 밖에 난간을 설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한 모습.
소방본부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적사항이 발견, 안전관리에 적색등이 켜졌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규모가 작은 복합 스파 80개소에 대해서도 3일부터 3일 간 특별단속반을 구성, 불시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피난계단 및 비상구 폐쇄·장애·훼손 등 화재 시 인명피해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시설의 유지·관리 확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전체 목욕탕 입주건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이번달까지 마무리 할 방침이다.

이창화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불시단속과 점검·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자율안전관리 환경의 정착이 중요한 만큼 업주는 물론 모든 시민이 안전 실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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