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남은건 무대책 행정 때문"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시의 아동급식예산 12억 삭감을 비판하고 나섰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4일 논평을 통해 방학 중 중식지원 등 시의 올해 아동급식예산이 지난해보다 12억 원 삭감됐다고 밝혔다.

이번 삭감에 대해 지난 2012년에 129억 원이었던 예산이 지난해 142억 원으로 계속 증가했기 때문에 이례적인 일로 평가했다.

시 아동급식예산은 2012년부터 매년 전체예산의 20%가 넘는 30억 원 이상이 집행잔액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복지연합은 가맹점이 적어 아이들이 사용할 곳이 부족했거나 사용방법을 몰라 쓰지 못하는 등이 대부분이고 돌아봤다.

또한 예산이 남았던 것은 무대책으로 일관한 시 행정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연합은 지난해 4월 시에 아동급식 정책토론청구를 했으며 같은해 9월 6일 아동급식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당시 토론회에서 현행 4천 원이던 급식단가를 최소 5천 원으로 인상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단가 인상이나 가맹점 확대 등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예산이 줄어드는 일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복지연합 관계자는 “이번 예산삭감으로 향후 몇 년간 급식단가인상은 어렵게 됐다”며 “아이들은 지금처럼 편의점을 전전하게 될 것”이고 비판했다.

또 “선거권이 없는 아이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세력이 없어 아동복지가 역행하는 일이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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