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조사, 50% 이상 지난해보다 수출액 증가 기대
신규수요처 발굴·마케팅 강화 등 이유···환율하락 우려도

2018년 구미산단 전년대비 수출 전망.
구미국가산업단지내 수출기업중 절반 이상이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구미상공회의소(회장 류한규)가 발표한 지역 내 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8년 구미산단 수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58%가 2018년 수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28%는 비슷, 14%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혀 올해 구미지역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의 증가 이유는 신규수요처 발굴 또는 현지공장 가동증가(36%), 해외시장 마케팅 강화(32%), 품질·이미지 등 비가격경쟁력 강화(12%), 글로벌 경기회복(8%), 수급 회복 사이클 진입(4%), 수출시장에서의 경쟁강도 약화(4%), 기타(4%) 순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상승폭은 16.6%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업체의 감소 이유는 환율하락·원가상승 등 가격경쟁력 약화가 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관련산업 불황 또는 시장포화상태에 따른 수요감소(43%)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출상품에 대한 채산성은 악화가 36%인 반면 호전은 14%, 변함없음이 50%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2018년 수출에 있어 대외환경 측면에서 주요 불안요인 역시 환율하락이 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26.7%), 세계시장 경쟁심화(20.0%), 중국 사드보복(10.0%), 글로벌 통상마찰(5.0%), 보호무역강화(5.0%), 기타(3.3%) 순으로 조사됐다.

원부자재 가격동향은 전년 동기대비 상승(80.6%), 변화없음(19.4%) 순으로 나타났고, 인건비 동향은 전년 대비 상승(83.3%), 전년수준 동결(16.7%)로 나타났으며, 인건비 상승폭은 평균 8.8%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3.6% 상승했다.

한편 지역 수출업체들의 연간 매출액 대비 기술·연구개발 투자비율은 1~5%가 51.4%로 가장 많았고, 6~10%(34.3%), 11~15%(8.6%), 16~20%(2.9%), 하지않음(2.9%)순으로 나타났으며, 연구개발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신제품 개발(58.3%), 공정개선(27.8%), 품질개선(11.1%), 디자인개발(2.8%)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지난해 구미산단 수출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283억달러(잠정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회복세에 있고, 올해는 대내외 변수가 녹록치 않지만 다행히 수출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라며 “구미산단이 취약한 해외마케팅 능력 제고를 위해 ‘코트라 구미지사’가 신속히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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