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17명 출마 채비·대구-14명 자천타천 거론

광역의원들이 6·13지방선거에 대거 기초단체장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의원은 무려 17명이 시장, 군수 도전을 준비 중이며 대구시의원은 14명이 구청장이나 군수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경북의 경우 김응규 현 의장이 일찌감치 김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뒤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장대진 전반기 의장도 안동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또 홍진규 의원은 군위군수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박성만 의원은 영주시장, 강영석 의원은 상주시장, 최병준 의원은 경주시장, 이홍희 의원은 구미시장, 정영길 의원은 성주군수, 남천희 의원은 영양군수, 곽경호 의원은 칠곡군수, 장용훈·황이주 의원은 울진군수에 각각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수용 의원은 영천시장, 황재철 의원은 영덕군수, 박정현 의원은 고령군수, 윤종도 의원은 청송군수 출마를 각각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의 배영애 의원도 김천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북도의원 출신의 도내 기초단체장은 이정백 상주시장, 이현주 예천군수, 박노욱 봉화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등 4명이다.

대구에서는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과 임인환 의원(바른정당)이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조성제·최재훈 의원은 달성군수 출마 권유가 잇따르고 있으며 박일환·조재구 의원은 남구청장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또, 박상태·김재관 의원은 달서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김의식 전 부의장과 김혜정 의원(민주당)은 서구청장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이동희 전 의회 의장과 오철환 의원은 수성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며 도재준·장상수 의원도 동구청장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30명의 대구시의회 의원 중 14명이 기초단체장 출마 준비를 하거나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들 중 대부분이 중도에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대구의 경우 시의원 출신이 자치단체장에 당선된 경우(서중현, 강성호, 김주환, 이신학)가 극히 드문 데다 지역구 국회의원 대부분이 향후 자신과의 경쟁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시의원을 배제 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높은 곳일수록 지역구 의원의 영향력이 막강할 수 밖에 없어 경북지역은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대구는 많아 봐야 1~2명 정도가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승복·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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