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경찰서 보안계에 ‘신변보호 감사’ 탈북민 정성 어린 편지 보내와

탈북민 A씨가 문경경찰서 보안계로 보내온 감사편지.
“다사다난했던 2017년 계장님 담당 직원과 함께 했던 날은 1년도 되지 않지만 10년 아니 100년의 세월과 같이 느껴집니다. 2017년을 돌이켜보니 정말 계장님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없었더라면 이 못난이는 또 다시 사고를 쳐 사회와 격리 대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가슴 깊이 생각합니다”…“2018년은 계장님의 사랑의 배려를 잊지 않고 새마음을 가지고 새 결심을 다지며 2018년은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2017년 12월 28일 H병원에서)

이는 지난 3일 알콜중독성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탈북민으로부터 진심을 담은 신변보호활동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문경경찰서 보안계로 보내온 감사의 편지다.

H 탈북민은 남한생활 약 10년 동안 생활하면서 알콜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사고를 일으켜 사회와 격리 생활을 해 왔었는데 2017년 문경경찰서 보안계장(경위 진남진)과 담당직원(경위 장성관)을 만나 따뜻한 사랑의 손길로 보살펴주어 사고를 치지 않고 한 해를 잘 보내었다는 내용이다.

문경서 보안계에서는 H 탈북민이 2017년 3월 교도소 출소 이후부터 친동생처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돌봐주면서 집수리(도배, 장판, 도색 등)를 지원해 주었고, 같은 해 5월 청주시 소재 G 알콜전문 병원에 3개월 입원 치료 할 수 있도록 기초수급판정 지원, 취업알선(J이벤트) 등 지속적인 많은 도움을 주어 H 탈북민으로부터 그동안 감사의 편지 5통을 받았다.

진남진 보안계장은 “탈북민들은 목숨을 걸고 자유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같은 민족이고 우리의 이웃이 아닙니까? 앞으로도 사회 부적응 탈북민들이 좀 더 빨리, 안정된 정착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족을 대하는 것처럼 진심 어린 신변보호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약 3만 명의 탈북민이 생활하고 있는데, 우리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여 재입북 하는 탈북민이 발생하고 있다.

약 10년간 직업 없이 알콜중독으로 살아온 H 탈북민을 가족과 같이 진심 어린 정성으로 돌봐주어 우리사회에 안정적 정착을 위해 노력해준 문경경찰의 탈북민 신변보호활동은 귀감이 되는 훈훈한 사례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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