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대구-6배·경북-4배↑···예방접종·개인위생 철저 당부

14.4명→80.6명(대구). 25.7명→98.5명(경북). 19명→71.8명(전국 평균).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1개월 만에 늘어난 대구와 경북의 독감 의사 환자 수치다.

2017년 49주차(12월 3~9일)에 외래환자 1천 명 당 30명도 안됐던 독감 의사 환자가 52주차(12월 24~30일)에 가서는 대구는 6배, 경북은 4배 가까이 늘었다. 독감 의사 환자는 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에 기침이나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특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

7~12세는 49주차 때 대구의 경우 61.2명(전국 평균 49.2명), 경북의 경우 36.4명에서 52주차에 가서는 대구 109.1명(전국 평균 144.8명), 경북 110.2명으로 늘었다. 13~18세도 49주차 때 대구 21.9명(전국 평균 50.8명), 경북 39.4명에서 52주차에 가서 대구 169.2명(전국 평균 121.8명), 경북 189.8명까지 올랐다.

수치 자체가 대표성을 크게 가지지는 못하지만, 독감 의사 환자가 계속 느는 추세여서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맞을 것과 손 씻기 생활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대구시 보건건강과 관계자는 “전국 200개 병·의원 중 대구는 10개, 경북은 10개 의원에서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감시를 하는 탓에 대표성을 크게 가지지는 못하지만, 독감 의사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는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특히 임신부와 만성질환자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고 독감으로 폐렴 등 합병증이나 기존 질환이 악화할 수 있는 고위험군은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복·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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