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경영 계획 수립 조사···정부 차원 환변동 지원 등 필요

구미상공회의소(회장 류한규)가 지역 내 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지역 수출업체 적정, 손익분기점, 2018년 경영계획 수립환율’을 조사한 결과 지역 수출업체들이 적정 환율은 1132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103원으로 8일 현재 환율 수준(1062.5원)은 적정환율 보다 69.5원, 손익분기점 환율 보다 40.5원 각각 낮게 나타났다.

또한 규모별 경영계획 수립환율을 살펴보면, 대기업은 1108원으로 전년 대비 48원, 중소기업은 1112원으로 전년 대비 28원 각각 하락했으며, 업종별로는 전자 1101원(전년대비 46원 하락), 기계·금속·자동차 1110원(전년대비 38원 하락), 섬유화학 1126원(전년대비 4원 하락)으로 나타나 모든 업종에서 수치가 하락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응답 업체의 71.4%는 환차손을 입었다고 답했으며, 이어 가격경쟁력 하락에 따른 주문 감소(5.7%), 수출상담 및 계약 차질(5.7%), 수입단가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호조(2.9%), 기타(14.3%)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달러 환율변동과 관련해 각 회사별 대비책으로는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40.3%), 수출시장 다변화(17.7%), 신제품/기술 개발(12.9%), 해외 마케팅 강화(12.9%), 환헤지 등 재무적 대응(8.1%), 별다른 대비책 없음(8.1%)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 이외에도 수출 관련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중국 등 신흥국 업계 성장으로 인한 경쟁강화(35.0%), 해외마케팅 등 수출전문가 부족(25.0%), 수출금융 지원부족(20.0%), 전반적 수출수요 감소(10.0%), 교역 상대국의 보호무역, 비관세장벽 등 수입규제 강화(7.5%), 제품 품질경쟁력 약화(2.5%)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는 환율안정(29.2%), 수출금융 지원강화(20.8%), 원자재가·물가 안정(19.4%), 해외전시회·마케팅 지원(9.7%), 환변동보험 지원 강화(6.9%), 업종별 맞춤 정보·컨설팅 제공(5.6%), 통상 관련 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4.2%), 신규 FTA 추진(1.4%), 기타(2.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 금융그룹, 연구원에서 올해 평균 원 달러 환율을 1050~1115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최근 환율 수준은 수출업체의 손익분기점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어 환차손을 입고 있다”며 “정부에서 외환시장의 각별한 모니터링은 물론, 환변동 보험 및 수출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하며, 수출업체에는 각종 지원정책을 면밀히 살펴 수출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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