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은- 가슴 아픈 미덕-

현재가 아닌-

어떤 기대 때문에-눈앞의 것을-

포기하는 것.

낮이-

낮의 위대한 창조주를-

압도하지 않도록,

해가 떠오르는 순간

눈을 가리는 것.

체념은-자기 자신에게 항거하는

선택-

자신을-자신에게-정당화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항거하는,

더 큰 기능을 하는 것이 출현해-

여기-시야를 가려놓은 저 모습을-

더 작은 것으로-만들어버릴 때 비로소 증명되는






감상) 이제는 잘 좀 놀아야겠다 생각하고 하루가 지났다. 잘 녹기 위한 하루 동안 내가 한 일은 병문안 가기, 수다 떨기, 수영하기, 공상하기, 체념하기…. 나는 잘 놀려고 나를 체념하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했다. 결코 잘 놀 수 없음을 체념을 통해 알게 돈 것이다. 이제는 나에게 항거할 내가 필요하다.(시인 최라라)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