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 구간 중 포항∼영덕(44.1km) 구간과 에어 포항이 다음 달 초 이전에 취항할 계획이다. 철도와 항공이 열리면 포항은 동해안 시대를 향해 한 걸음 전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 구간 중 영덕 구간은 오는 18일 회의를 거쳐 최종 개통일과 개통식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철도 구간이 개통되면 동해 철도여행을 즐길 수 있고 향후 삼척 구간까지 완공되면 전국 철도 물류가 영일만항으로 연결된다. 특히 아름다운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국 유일의 청하 ‘월포역’은 강원도 정동진처럼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상북도 최대 항만이자 유일 컨테이너항만인 영일만항은 지난해 11월 7만5천t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를 착공해 물류와 사람이 함께 드나드는 종합물류 항만으로 2020년 준공될 예정이다. 영일만항은 중국 동북 3성, 극동러시아, 일본 서해안지역의 중심적 위치에 있어 환동해권의 거점항만으로서 지리적 이점이 매우 높은 항만이다.

아울러 포항공항을 기점으로 설립된 저비용 소형항공사 에어 포항은 다음 달 3일 취항을 서두르고 있다. 에어 포항은 오는 17, 18일 국토교통부에 마지막 관문인 운항증명(AOC) 승인을 받으면 노선과 운임 등의 허가를 통해 2월 초에 본격 취항할 예정이다. 그동안 포항 지역구 박명재 국회의원이 경북지역의 하늘과 철도 길을 열기 위해 포항∼삼척 등 동해선 철도건설사업과 에어 포항 취항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

환동해 시대 동북아 중심 국가인 한국의 주요 도시로는 부산과 함께 포항이 거론된다. 물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 하산군, 중국 훈춘시, 일본 후쿠야마시, 북한 나진항 등도 비슷하며 이들 도시를 연결하는 포항이 된다면 포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로 남북관계가 위험하면서도 새로운 해빙기를 맞고 있다. 환동해권 경제교역과 새 정부의 북방물류정책이 기대되는 이유다. 북방경제권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라는 경제외적 요소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북방경제를 향한 문이 새롭게 열린다면 포항이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물류기지이자 항구도시로서 비약한다. 이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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