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구청장 빈자리···한국당-무소속 '물밑 경쟁' 치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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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청장 선거는 임병헌 구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일찍부터 후보들 간 물밑 작업이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남구는 ‘보수 텃밭’인 대구지역 중에서도 한국당 지지도가 월등히 높은 곳임을 나타내듯 이번 선거 역시 다수의 후보들이 한국당 공천에 목을 메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여성 전략공천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중앙당의 찍어내리기 공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여론을 무시한 찍어내리기 공천 또는 여성 전략공천이 현실화될 경우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수층 분열 틈새를 노린 타 정당 후보들의 선전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통합 절차를 밝고 있는 바른정당·국민의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모집 또는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남구청장 선거가 자유한국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치열한 경쟁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 김현철(56)
·경북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전 남구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남구의회 재선 의원을 지낸 김현철 전 남구의회 의장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남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김 전 의장은 “남구는 인구가 3만 명이나 줄어 현재 15만 명이 겨우 넘는데 젊은층이 유입돼 활성화 되고 청년이 찾아드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와함께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결합해 지역에 맞는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싶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또, “청년 창업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모여 활동할 있는 대명동 계대 DIT 센터를 활용해 청년 창업을 유도하고 지원해 청년들이 모여드는 남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한국당 출마 예정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권오섭 남구새마을회 회장, 권태형 부구청장, 박일환·조재구 시의원, 서석만 남구의회 의장 등이다.
▲ 권오섭(55)
·1963년생
·청송고등학교 졸업
·경주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현)청구푸드시스템 대표
·(현)자유한국당 대구시당부위원장
·(현)여의도연구원 정치발전 부위원장
·(현)남구 새마을지회 회장
권오섭(55) 남구 새마을회 회장은 청송 출신으로 30여 년 동안 남구에 정착하면서 외식문화의 흐름을 내다보며 청구도시락을 창업, (주)청구푸드시스템으로 발전시킨 성공한 기업 경영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남구생활체육회장과 국제라이온스 대구지구 총재로 사회복지관 무료급식 지원,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체육회 등에 급식지원 등 지역사회 각종 봉사활동에 헌신적으로 수행해 ‘남구 자랑스런 구민상’ 과 ‘대구시 자랑스런 시민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표창을 받은 지역 봉사일꾼이다.

한나라당 천막당사 시절부터 당과 인연을 맺은 권 회장은 새누리당과 지금의 자유한국당에 이르기까지 대구시당 부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분과 부위원장 등을 맡아 당이 어려운 시기에도 오직 보수층을 대변하며 자유민주주의의 신조를 지키는 활동을 해왔다.

또, 중앙당 핵심 당직자들과 두터운 교분을 쌓아와 남구의 어려운 재정문제를 해결할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권 회장은 “3선의 임병헌 남구청장이 행정가로써 남구발전을 위해 노력한 업적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자신은 남구 구정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해 현재 남구에서 제일 취약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앞산·신천과 어우러진 행복한 도시재생’을 획기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모이는 남구 찾아오는 남구’로 삶의 기반을 획기적으로 변화 시킬 4대 전략과 18개 세부 실행사업으로 정책과 공약을 미리 준비해 정치 신인 및 후발 주자로 인한 낮은 인지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열심히 주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석만(65)
·1953년 생
·경남 합천
·창녕 옥야중학교
·대구 경북공고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서석만(65) 남구의회 의장은 경남 합천 출생으로 대구 경북공고를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나온 뒤 1978년부터 남구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수성구청, 수도관리사업소 등에서 근무하다 1984년 다시 남구청에 발령 받았으며 2013년 퇴직까지 남구청에서만 30년 이상 근무, 남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꼽힌다.

퇴임 이후 곧바로 구의원에 당선됐으며 도시복지 위원장을 역임한 뒤 구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 의장은 남구의 열약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조합이 현재 36군데 설립돼 있는데 앞으로 재개발 등이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문제점 제거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또, 남구만의 특색있는 개발사업이 필요하며 봉덕 이천권, 대명권, 앞산권 등으로 나눠 지역발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서 의장은 “현재 남구는 어린이 백화점, 체육시설 등 기반시설이 약하다”며 “재개발 등과 함께 기반시설을 확충, 남구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 조재구(56)
·1962년
·경북 고령
·고령 성산중학교
·대구 중앙고
·영남대 경영학과
조재구(56) 시의원은 고령 출신으로 대구 중앙고로 진학하면서 지난 1979년부터 대구와 인연을 맺었다.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계명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남구의회에서 8년간 활동하면서 제6대 남구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또, 대구 의장 협의회 의장, 전국 균형발전 지방의회 의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제7대 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초선 시의원으로 전반기 대구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9월부터 대구공항 통합이전 특위 위원장도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도 펼치고 있다.

조 시의원은 “남구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든다는 점이다”며 “인구 감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개발·재건축 활성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 남구를 발전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일환(67)
·1951년 생
·경북 경산
·경북중학교
·대구고등학교
·영남대 무역과
박일환(67) 시의원은 경산 출신으로 경북중학교, 대구고,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1983년 조해녕 대구시장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

2014년 시의원에 당선 됐으며 경제 전문가답게 시의회 경제환경위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의원은 “남구가 어렵다는 것을 시의원 활동을 통해 피부로 직접 느꼈다”며 “12년간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활력이 붙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 “중구에서 남구로 넘어오는 문화 벨트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계명문화대의 예술 분야가 강한 만큼 학교 앞에 문화벨트를 조성하고 앞산 주변 식당가와 전망대 등을 통해 관광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시의원은 “신천 둔치에서 앞산으로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시에서 진행하는 신천 재개발이 남구에 직접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 권태형(59)
·1959년 생
·경북 영주
·영주중학교
·안동고
·경북대 행정학과
권태형(59) 남구 부구청장은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영주 출생인 권 부구청장은 안동고를 졸업한 뒤 경북대 행정학과에 진학하면서 대구로 왔다.

1988년 제32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1990년 대구시와 첫 인연을 맺었다. 내무부 등에서 사무관으로 활동한 뒤 1999년 대구시 관광과장으로 부임했다.

2002년 월드컵지원반장을 거쳤으며 시 산업기술과장·정책기획관·환경녹지국장을 역임했다.

2010년 북구 부구청장으로 활동했으며 시 세계에너지총회·세계물포럼지원단장 등으로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권 부청장은 “아직 공직에 있는 만큼 출마 여부를 확정해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바른정당

▲ 배문현(52)
·1965년생 영남대 법학 석사 박사과정 수료
·6대 남구의회 전반기 도시복지 위원당
·후반기 의회 운영위원장
·7대 전반기 의장
·현 남구의회 재선 의원
바른정당에선 남구의회 재선과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배문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배 의원은 “당 분위기 때문에 고민 중이며 출마 결정을 아직 못해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청취하고 있다”며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당에 대한 이미지가 희석되면 결정을 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기동·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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