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지난해 13만6000여 명에 이어 올해에는 수련생 15만 명을 목표로 선비문화체험수련을 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배출한 수련생은 47만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수련생은 2015년 7만4000명에 비해 184%, 2016년 10만5000명에 130%가 증가한 인원이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2001년 10월 퇴계선생 탄신 500주년 기념행사 당시 비용을 절감해 조성한 퇴계문중의 기탁금 1억 원으로 수련원을 설립했다.

설립 초창기에는 자체 수련건물이 없어 간이건물을 빌려 수련을 시작했다. 2002년 첫해 224명이던 수련생은 2010년에 1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2011년 1원사를 건립한 후 인성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수련수요가 급증해 매년 50%이상 수련생이 증가했다. 이에 2016년에는 1원사 보다 1.5배 크기의 2원사를 준공해 하루 150~2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에는 15만 명을 목표로 1일, 1박2일, 2박3일 과정과 찾아가는 학교선비수련, 선비아카데미, 학교폭력예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통상 1박 2일 과정은 퇴계선생을 모시고 있는 도산서원 상덕사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퇴계 종손과의 만남, 퇴계묘소, 하계마을, 노송정, 학봉종택 등 퇴계선생의 삶이 배어있는 현장을 체험한다.

특히 퇴계선생 16대 종손 이근필 선생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무릎을 꿇고 겸손한 모습으로 수련생을 맞이하며 진정한 의미의 경(敬)의 자세를 보여준다. 수련생에게 직접 쓴 좋은 글씨를 나누어주는데 그 수가 연간 수 만장에 이른다.

수련원을 찾는 수련생들의 수련만족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교육과정 중 무릎을 꿇고 온아한 미소로 맞이하는 종손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동안 수련원을 다녀간 인천항공공사, 한국남부발전, IBK기업은행, 서울시설공단, 포스코 등 많은 기관단체에서 고마움을 전해오기도 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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