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과메기 체험·어린이들과 추억 쌓기 등 구슬땀

10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소재 과메기 덕장을 방문한 최순호감독(오른쪽)을 비롯한 포항선수단이 과메기 손질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스틸러스.
해외전지훈련을 앞둔 포항스틸러스 최순호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10일 현장체험을 통해 지역 대표 특산물 ‘구룡포 과메기’ 홍보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11·15지진 이후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구룡포 과메기 홍보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지역민들과의 상생과 새로 입단한 선수단에게 연고지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10일 오전 포항시 남구 구룡포과메기 문화관을 찾은 선수단은 견학차 방문한 유치원 어린이들과 함께 문화관을 둘러보며 과메기의 유래와 역사, 생산과정은 물론 구룡포의 역사를 살펴봤다.

또한 과메기에서 추출한 오일을 활용해 비누를 만드는 체험활동을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심어줬다.

문화관 체험을 마친 선수단은 점심을 끝낸 뒤 과메기 덕장으로 이동해 과메기 생산체험에 들어갔다.

선수단은 조를 편성해 생산 절차에 따라 현장에 투입돼 작업을 도왔다.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은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과메기를 씻고, 다듬고, 포장해 완성품을 만들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올 시즌 포항의 주장을 맡은 ‘원클럽맨’ 김광석은 “지진 이후 포항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다고 들었다”며 “맛있는 구룡포 과메기도 드시고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는 포항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루 동안 포항 구룡포에서 새해 첫 CSR 활동을 마친 포항 선수단은 11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올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10일 포항 구룡포과메기 문화관에서 포항스틸러스 주장 김광석이 유치원 어린이와 함께 과메기비누만들기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스틸러스.
한편 포항구단은 최근 지난 한해동안 지역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활동내역을 담은 ‘2017 포항스틸러스 CSR활동보고서’를 발간했다.

구단 창단이후 꾸준하게 지역 사회 공헌에 힘써왔던 포항은 지난 2016년 최순호감독이 부임한 이후 적극적인 활동을 제의함에 따라 지난해 국내는 물론 전지훈련지인 태국에서까지 활발한 CSR활동이 펼쳤다.

최순호 감독은 김기동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주요 선수까지 참여한 가운데 지역 팬들과의 밀착활동을 위해 지역 축구동호인팀과 15차례에 걸쳐 30개 팀과 직접 축구경기에 나서는 한편 포항여전고와 항도중 등 지역 여자축구팀 지원활동을 나섰다.

특히 국내 프로축구단 최초로 울릉군을 방문해 독도탐방과 울릉지역 초·중학생을 위한 축구클리닉, 친선축구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담긴 ‘독도탐방 축구클리닉’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신한카드와 함께 선수단이 골을 넣을 때마다 쌀과 연탄을 기부하는 ‘사랑의 쌀’‘사랑의 연탄배달’기부활동, 울릉심층수와 함께하는 포항지역 여자축구팀 생수지원활동, 사랑의 김장나눔활동, 포항스틸러스 팬들과의 축구트레이닝 캠프 등을 펼쳤다.

여기에 지난 2년간 팀의 주공격수를 맡았던 양동현은 2년에 걸쳐 포항종합사회복지관과 포항모자원에 쌀 200포를 기탁하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구단은 “한국 프로축구 역사와 함께해 온 축구 명가답게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포항스틸러스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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