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생 김천시장
박보생 김천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김천시는 이철우 현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최고위원과 지역 당협위원장 사퇴에 이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 박 시장은 지난 12일 율곡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신년 주민간담회에서 국회의원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많은 사람이 상대방은 벌써 지역을 다니고 있는데 뭐하고 있느냐는 말들을 한다”며 “사실 제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시장에 3번 당선됐는데, 어떤 길을 가는 것이 정말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에 보탬이 되는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무소속 출마에 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박 시장은 “항간에 제가 무소속으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한나라당 시절부터 자유한국당까지 한 달 당비도 누구보다 많이 내고 있다”며 “당을 가진 사람이 나오면 당의 공천을 받아 나오는 것이지 무소속 이야기는 단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속으로는 대통령도 한번 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감추지 않은 채 “출마 여부는 많은 시민과 협의해 보고 시민들이 정말 나가라 하고 도와주면 나가겠다”고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외에도 지자체장으로 있으면서 겪은 중앙부처의 불편하고 불합리한 행정에 대한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 4개월 전인 2월 12일까지 이철우 국회의원 사퇴 시기와 관계없이 시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자유한국당 공천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무소속 출마설 또한 끊이지 않아 박 시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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