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정선관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0년 전체인구의 7.2%, 2017년에는 14.8%를 넘어섰고 2026년에는 20.8%에 진입할 전망이다.

경상북도의 경우 노인 인구는 17.7%를 넘어 전국 3위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고 필자가 살고 있는 상주시의 경우도 27%의 노인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농촌 지역일수록 고령화의 속도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은 경제, 의료보험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증가라는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물적, 인적인 피해는 사회적 비용손실의 증가를 초래해 특별한 대책이 절실하다.

매일 차를 운전하고 출퇴근하는 김모씨(50세)는 일출 일몰 시간대에 도로를 횡단하는 노인들 때문에 깜짝 놀라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특히 재래시장이나 골목길이 많은 곳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하였다.

이처럼 노인들은 시각과 청력이 약해지고 운동신경이 떨어지면서 골목길이나 대로에서 차량에 대한 판단력과 대응력이 약해져 교통사고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더구나 보행의 3원칙(서다, 보다. 걷다)을 준수하지 않는 안전 불감증도 노인사고 증가의 한몫을 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여유 있는 안전운전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고령자의 운전도 교통안전과 관련하여 정책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실제 고령자는 운동 신경이나 반사 신경이 젊은 사람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을 지양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운전면허 반납을 전제로 교통지원금 확대를 유도하여야 한다.

한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보행 중 사고는 2014년 3만1100건에서 2016년에는 3만5854건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노인 인구 10만 명 당 보행 중 사망사고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15.6명으로 평균의 그것보다 5배 많은 것이며 무단횡단에 이한 사고가 48.4%로 오히려 운전자의 법규위반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다.

특히, 노인사고 대부분이 일출, 일몰 시간대인 오전 6-8시, 오후 6-8시에 집중되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은 노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치단체 등과 협력하여 야광 조끼, 야광 지팡이를 배부하고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무단횡단이 많은 요즘 횡단보도 시설을 늘리고 사고위험이 큰 곳은 무단횡단 방지펜스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운전자들이 노인들의 통행이 잦은 곳에서는 주위를 살피고 횡단하는 노인이 있으면 횡단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는 여유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노인들도 횡단보도 시설을 이용하고 보행의 3원칙(서다, 보다, 걷다)을 준수하면서 밝은색을 옷을 입고 우측 가장자리로 걸어 스스로를 보호하고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해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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