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집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영국, 미국, 프랑스에서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신문과 잡지의 한국 관련 기사 75건을 선정해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수록한 것이다.
대한제국판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자료집은 서양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 한국을 처음 찾은 서양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소개했는지 알 수 있다.
자료집에 수록된 기사 75건은 ‘더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하퍼스 위클리’, ‘르 프티 파리지엥’등 영국, 미국, 프랑스의 신문과 잡지 14종에서 뽑아, 병인양요, 신미양요, 갑신정변, 청일전쟁, 을미사변, 러일전쟁, 고종과 그의 폐위, 군대해산. 의병항쟁 등 당시의 주요 사건을 소주제로 삼아 분류해서 편집한 것이다.
이 자료집에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 기사도 있다.
수록된 기사들을 보면 서양인들의 시각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흰옷과 한복, 담뱃대, 갓, 초가집, 온돌 등 한국인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매우 이국적으로 바라보았다. 이를 5천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의 고유한 문화라 인정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우수한 것으로, 한국의 문화는 빨리 개선해야 하는 미개한 것으로 상정하는 문명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정치적으로는 세계정세 속에서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리라고 예견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일본의 침략을 방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편이 미개한 한국을 위해서 훨씬 좋다고까지 말했다.
이 자료집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의 학술→역사학→연구보고서에서 PDF 형태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