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입성이냐···1강다약 구도속 저마다 "한국당 공천 자신"
고령군 단체장 선거는 곽용환(59·자유한국당) 군수의 아성에 3∼4명의 후보군이 넘어다보고 있다.
곽 군수에 도전장을 내민 입후보예정자는 현재 배영백(57·자유한국당)고령군의회의원, 임욱강(57·자유한국당)전 고령군기획실장, 정찬부(57·자유한국당)전 바르게살기운동고령군협의회장 등이다. 특이점은 도전자 모두 친구 사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후보를 내지 않고 있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에서도 입후보 인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입후보예정자 모두 자유한국당 일색이며, 향후 여야 공천일정과 공천 결정이 임박한 2월∼3월경 본선 등록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곽 군수에 대적할 도전자들이 단일대오를 갖춰도 힘겨운 승부가 될 것이란 평가를 내고 있는 등 일강다약(一强多弱) 구도로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곽 군수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은 단일화 등의 정치적인 연합구도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어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여론이 비등하다.
“깃대만 꼽으면 당선된다.”는 보수유권자의 절대적 표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확실하게 당선권에 드는 후보에게 공천권을 행사 할 것”을 강조하고 있어 대구·경북 정치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당, 경북도당 신년인사회가 열린 대구와 경주를 연이어 찾은 홍 대표는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은 맡았지만, 출마는 않겠다. 대구를 사수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여기에다 홍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은 경선을 통해 자당 후보의 안정적인 당선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을 이미 놓은 상태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들 예비후보군은 인지도 향상과 공천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는 한편 몸 낮추기(광역·기초) 등의 변화를 도모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당시 곽용환 후보는 60% 가까운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으며, 여세를 몰아 2014년 6.4지방선거 재선 도전에는 무투표 당선이라는 전폭적인 군민지원을 받으며 민선 5·6기를 이끄는 지역 정치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 군수의 함구무언 행보와 무관하게 수성 여부에 대한 주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곽 군수에 도전하는 입후보예정자들은 상대적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이들은 자신들의 장점과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나름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신들의 입후보 당위성에 대해 “3선 안 된다”와 “공천은 내가 받는다.”가 공통분모이다.
특히 이들은 공천권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세우면서 공천장을 받아들고 주민선택을 받겠다는 의지가 팽배하다. 따라서 이들의 경선 참여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역대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공천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변수가 잠복해 있다. 자유한국당 이완영(60·고령 성주 칠곡군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무고혐의로 재판 계류 중인 때문이다.
이 밖에 박정현(55·자유한국당) 도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명확한 입장을 내보이지 않으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