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입성이냐···1강다약 구도속 저마다 "한국당 공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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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는 고령군 지역 단체장 선거는 역대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대부분 한국당 후보군으로 형성되고 있다.

고령군 단체장 선거는 곽용환(59·자유한국당) 군수의 아성에 3∼4명의 후보군이 넘어다보고 있다.

곽 군수에 도전장을 내민 입후보예정자는 현재 배영백(57·자유한국당)고령군의회의원, 임욱강(57·자유한국당)전 고령군기획실장, 정찬부(57·자유한국당)전 바르게살기운동고령군협의회장 등이다. 특이점은 도전자 모두 친구 사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후보를 내지 않고 있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에서도 입후보 인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입후보예정자 모두 자유한국당 일색이며, 향후 여야 공천일정과 공천 결정이 임박한 2월∼3월경 본선 등록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곽 군수에 대적할 도전자들이 단일대오를 갖춰도 힘겨운 승부가 될 것이란 평가를 내고 있는 등 일강다약(一强多弱) 구도로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곽 군수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은 단일화 등의 정치적인 연합구도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어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여론이 비등하다.

“깃대만 꼽으면 당선된다.”는 보수유권자의 절대적 표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확실하게 당선권에 드는 후보에게 공천권을 행사 할 것”을 강조하고 있어 대구·경북 정치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당, 경북도당 신년인사회가 열린 대구와 경주를 연이어 찾은 홍 대표는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은 맡았지만, 출마는 않겠다. 대구를 사수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여기에다 홍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은 경선을 통해 자당 후보의 안정적인 당선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을 이미 놓은 상태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들 예비후보군은 인지도 향상과 공천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는 한편 몸 낮추기(광역·기초) 등의 변화를 도모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당시 곽용환 후보는 60% 가까운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으며, 여세를 몰아 2014년 6.4지방선거 재선 도전에는 무투표 당선이라는 전폭적인 군민지원을 받으며 민선 5·6기를 이끄는 지역 정치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 군수의 함구무언 행보와 무관하게 수성 여부에 대한 주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곽 군수에 도전하는 입후보예정자들은 상대적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이들은 자신들의 장점과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나름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신들의 입후보 당위성에 대해 “3선 안 된다”와 “공천은 내가 받는다.”가 공통분모이다.

특히 이들은 공천권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세우면서 공천장을 받아들고 주민선택을 받겠다는 의지가 팽배하다. 따라서 이들의 경선 참여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역대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공천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변수가 잠복해 있다. 자유한국당 이완영(60·고령 성주 칠곡군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무고혐의로 재판 계류 중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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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용환(59)
·고령고등학교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고령군수
곽용환 고령군수는 “도농복합의 조화로운 발전과 가야 문화권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해 마침내 가야 문화권 국정과제 선정이란 결과를 이끌어 냈다”면서 “지역경제와 문화발전에 대한 순항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군정 발전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공무에 집중할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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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백(57)
·경북공고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고령군의회의원
배영백 고령군의회 의원은 “적극적인 농가지원책과 복지예산을 확대하는 한편, 대가야문화의 전통을 살려 미래인재 육성에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 공직자들이 함께 하는 군정을 실현해 머무르고 싶고, 찾아와 살고 싶은 행복 고령을 건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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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욱강(57)
·고령고등학교
·대구미래대학교
·전 고령군기획실장
임욱강 전 고령군 기획실장은 “현재 다양한 계층에서 입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있다”며“농업을 비롯한 공업, 상업이 연계된 지역경제 발전과 출산정책을 기초로 한 인구증가 정책이 가장 필요한 때”라며 이를 위해 헌신할 각오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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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부(57)
·중앙상고
·대구미래대학교
·전 바르게살기운동고령군협의회장
정찬부 전 바르게살기 고령군협의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노인복지, 대가야문화를 활용한 관광수익사업, 농가소득증진, 군민화합을 위한 의식개혁에 매진할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지면 사심 없는 공정행정으로 지역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입후보 당위성을 밝혔다.

이 밖에 박정현(55·자유한국당) 도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명확한 입장을 내보이지 않으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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