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690만명 이용 ‘역대 최대’···안전관리 혁신대책 효과
준공영제 확대 도입 1일 생활권 항로 구축 등 지원 강화 추진

연도별 여객선 이용 실적(단위 만 명). 해양수산부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역대 최대치인 1690만 명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전년도 1541만 명 보다 10% 증가한 169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6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3년 1606만 명 이후 4년 만이며, 2013년을 뛰어 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2010년 1430만 명 수준에서 점차 증가하다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142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2% 가량 크게 감소했다.

이후 해수부는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같은 해 9월 수립하고 안전관리를 강화에 나섰다.

여객선 선령제한 강화(30→25년), 여객선 3중 안전관리체계 구축(선사·공공기관·정부), 여객 신분확인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5년부터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해 지난 2017년에는 5·10월의 긴 연휴로 인해 휴가객·귀성객이 증가했고 큰 태풍 없는 안정적인 날씨가 계속돼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해수부는 이번 실적이 여객선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자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겨울철(1·2·12월)에는 이용객이 비교적 적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여객선 이용객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특히 성수기인 5월에는 이용객 수가 225만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며 월 이용객 수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여름 휴가철인 8월과 황금연휴가 있던 10월에도 각각 180만 명 수준의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전체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78%를 차지하는 일반 여행객은 1319만 명으로 2016년 1172만 명에 비해 12.5%가 증가한 반면, 도서민 이용객은 2016년과 유사한 371만 명으로 일반 여행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연안여객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준공영제’를 확대 도입해 1일 생활권 구축항로 등 항로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올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17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안여객선 이용객 증가로 도서지역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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