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통합관제센터 공조···지난해 절도범 285명 검거

대구 CCTV 통합관제센터. 경북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9월 25일 새벽 3시 30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빌라 1층 욕실 앞에서 20대 남성이 서성거리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욕실 내부를 촬영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포착됐다. 경찰은 15분 뒤 현장에서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작년 8월 18일 새벽 2시께 남구 대명동 한 길가에 세워진 차량 문을 20대 남성이 당기는 모습이 CCTV에 잡히자,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놓쳤다. 15분 뒤 이 남성은 인근 도로변 주차 차량에 다시 접근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경찰은 다시 출동해 이 남성을 붙잡았다.

대구지역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비추는 CCTV가 범죄예방이나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CCTV 통합관제센터와 공조해 지난 한 해 동안 절도범 등 285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교통사고 등 1천364건을 현장에서 조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2%, 90% 늘어난 수준이다. 대구 8개 구·군에서 252명의 관제요원이 운영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가 대구 치안의 보조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증거다.

안정민 대구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GeoPros)을 이용해 범죄취약지를 중심으로 집중 관제를 실시한 결과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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