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리턴매치···전·현직 군수 대결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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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전·현직 군수 간의 세 번째 리턴 매치가 예상되던 군위군수 선거가 현직 경북도의원의 가세로 3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군수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상되는 후보는 김영만 군수, 장 욱 전 군수, 홍진규 도의원이다.

이들 모두가 자유한국당 소속인 탓에 공천에 따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공천이 확정될 때까지 각 후보 진영에서 펼칠 세 대결이 본선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 구도로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한 대목이다.

현역인 김 군수로서는 경선이 달갑지 않은 상황임이 분명하다. 단, 자신에게 “공천이 보장된다”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달리 장 전 군수는 “자유한국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홍 도의원 또한 중앙당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전략 공천 시 무소속 출마”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각 후보 간 미묘한 온도 차가 읽히는 대목이다.

서로의 이해득실에 따라 상황이 돌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미다.

자유한국당 공천 경선에 당 소속 3명의 후보자가 모두 참여할 때에는 공천받는 자가 6·13 군위군수 후보로의 단독출마가 점쳐지고, 2명의 후보자가 공천에 참여하면 ‘자유한국당 = 무소속’의 1:1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형국이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유치에 대해서도 3명의 후보는 분명히 엇갈린다.

김 군수는 통합 신공항 유치에 적극적이고, 장 전 군수는 군민들의 뜻에 따르겠다, 홍 도의원은 반대하는 견해다.

그 이유로 김영만 군수는 “군위는 30년 후 소멸할 지방자치단체로 전국 3위권에 속해 있다. 이 와중에 터진 통합공항 이전사업은 우리에게 있어 100년에 한 번 올 다시없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한다.

또, 그는 “군위의 미래를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이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통합공항이 군위에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장 욱 전 군수는 통합공항 유치 과정에서 발생 된 절차상 문제를 들어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는 “통합공항 유치는 장점과 함께 단점도 있다. 따라서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됐어야 마땅했다”고 강조하고 “김 군수와 군위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 또는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항 유치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진규 도의원 통합공항유치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그는 “만약 군수에 당선된다면 공항유치 문제는 후보지 선정에서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민의 동의가 없는 일방통행식 군정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철저히 주민 의견에 따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 김영만(65·자유한국당)
·대건고
·경북대 대학원(석사)
·군위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통합 신공항 유치를 반드시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존립의 문제다.

군위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농업 이외의 산업기반이 현저히 취약한 실정이다.

신공항을 유치하게 되면, 공항을 중심으로 물류, 항공산업, 산업단지 등 산업기반이 형성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창출되고, 일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청년층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안정된다.

그러면 지금처럼 떠나는 군위가 아니라,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는 희망찬 군위로 새롭게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 장 욱(63·자유한국당)
·경북공고
·대구대 대학원(박사)
·전 군위군수
장 욱 전 군위군수

군위의 미래를 위해서 화려한 입담 정치, 눈먼 선동정치가 물러가고, 군민이 함께 호흡하는 순리·대화 정치로 꽃을 피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내와 희생으로 오늘을 있게 해주신 우리 어르신이 제대로 대접받고, 누구나 노력하면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사회, 소외계층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바람직하고 따뜻한 공동체 사회, 그런 사람 냄새나는 군위를 함께 열어가겠다.

주민의 소득증대와 자발적인 인구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그에 따른 연계산업이 함께 이루어지고 농업의 자생력이 회복돼 경쟁력 있는 농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 홍진규(57·자유한국당)
·학성고
·영남대 대학원(석사)
·경북도의원
홍진규 경북도의원

지난 8년 동안 군위군에서 정의는 실종되었고 권력에 빌붙어서 아부하는 사람들만 살아남았다.

선택의 시간은 또다시 다가오고 있는데 이쪽도 싫고, 저쪽도 싫어하는 선량한 군민들은 새로운 희망을 원하고 있으며, 군위에는 지금 정의로운 사람이 필요하다.

불공정, 불평등과 기득권에 기웃거리는 패거리를 없애기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그리고 관광버스나 마을 경로당보다는 중앙부처,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군민을 위해서 철저히 일하는 군수가 되겠다. 통합 공항유치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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