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설문조사서 9% 답변···고용업주 77%, 고용환경 영향

올 들어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16%나 인상되면서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점주 또는 고용주 들중 9%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앱 알바콜(대표 서미영)이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점주 및 고용주(이하 사업주) 1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저임금 인상 및 일자리 안정자금’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최저임금인상이 고용 상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으며, ‘최저임금이 사업운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는 물음에 ‘기존 알바생 축소’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기존 알바생의 근무시간 축소(19%) △ 신규알바생 채용 취소(18%) △(기존 알바생 퇴사로 인한)가족 경영 등의 방안 활용(10%) △폐업 고려(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외에 일부 사업주는 ‘연봉동결’이나 ‘원가상승’, ‘단가인상’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 자영업자는 17%에 그쳤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업종은 ‘외식·음료’였다.

‘외식·음료’업종은 응답참여자 비율이 높은 ‘외식·음료’‘유통·판매’‘문화·여가·생활’‘서비스’‘사무직’‘생산·건설·운송’‘IT·컴퓨터’‘교육·강사’등 8개 업종 중 등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폐업고려’비중이 가장 높았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일자리안정자금’ 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 고용주는 58%에 불과했으며, 31%는 ‘자세히 모른다’, 11%는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다만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의사에 대해서는 다소 입장이 갈렸다.

신청할 의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중 48%가 ‘그렇다(신청할 것이다)’고 답했으나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도 23%에 달했다.

신청의사가 있는 사업주들은 가장 큰 이유로 ‘영세사업주들의 인건비 부담 완화’(34%)를 꼽았고, 신청의사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반짝 대책에 그칠 것’(31%)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변화를 감내해내야 하는 사업주들의 의견인 만큼 현실감이 전해진다”며 “특히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고용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불안을 극복하고 빠른 적응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의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7.68%P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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