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달리 이번 겨울은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열흘 정도 빨리 얼음이 얼었다. 축제가 열리는 암산유원지는 물과 절벽, 구릉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전국 최고의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자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미천은 어느 곳보다 일찍 찬 기운이 서려 최고의 천연빙질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달 1일에는 암산스케이트장까지 개장하면서 방학을 맞아 천연빙질을 즐기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스케이트뿐 아니라 현장에는 다양한 모양의 썰매와 스노모빌에 오리모형을 달아 끄는 얼음기차가 동심을 자극한다.
대구, 경남, 울산, 부산 등 얼음을 접하기 어려운 남부지역에서 주말을 맞아 전세버스로 이동해 온종일 얼음을 지치고 가는 모습도 다반사다.
축제장 주변에는 암벽동굴과 암산교 사이 절벽에 물을 뿌려 얼음빙벽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축제장으로 활용될 얼음판 위에는 미끄럼틀, 이글루, 양반탈, 전탑, 사슴마차, 백조의 호수 등 얼음조각전을 준비하고 있다.
체험장 준비도 순조롭다. 암산교를 경계로 송어낚시와 빙어낚시터가 마련되고, 스케이팅과 썰매타기, 미니 컬링장, 민속놀이장도 꾸며진다. 암산교 부근에는 유로번지와 빙상자전거, 로봇바이크장도 마련된다.
안동시 축제관계자는 “영남권에서는 드물게 열리는 겨울축제에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교통이 편리한 암산축제장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축제를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축제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