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 자료사진
4년 만에 열리는 ‘2018 안동 암산얼음축제’ 개막을 1주일 정도 앞둔 지난 주말 암산유원지(안동시 남후면 암산 미천(眉川))에는 5000명 넘는 인파가 몰리며 벌써부터 축제 성공을 예감케 했다.

예년과 달리 이번 겨울은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열흘 정도 빨리 얼음이 얼었다. 축제가 열리는 암산유원지는 물과 절벽, 구릉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전국 최고의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자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미천은 어느 곳보다 일찍 찬 기운이 서려 최고의 천연빙질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달 1일에는 암산스케이트장까지 개장하면서 방학을 맞아 천연빙질을 즐기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스케이트뿐 아니라 현장에는 다양한 모양의 썰매와 스노모빌에 오리모형을 달아 끄는 얼음기차가 동심을 자극한다.

대구, 경남, 울산, 부산 등 얼음을 접하기 어려운 남부지역에서 주말을 맞아 전세버스로 이동해 온종일 얼음을 지치고 가는 모습도 다반사다.

안동 암산유원지.
이달 20일 개막을 앞둔 암산유원지에는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안동시와 안동소방서, 안동시 재난안전네트워크 합동으로 가진 안전점검에서 암산의 얼음두께는 최저 28㎝에서 최고 42㎝인 것으로 나와 강원발전연구원에서 제시한 20㎝를 훌쩍 넘어서 축제개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

축제장 주변에는 암벽동굴과 암산교 사이 절벽에 물을 뿌려 얼음빙벽 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축제장으로 활용될 얼음판 위에는 미끄럼틀, 이글루, 양반탈, 전탑, 사슴마차, 백조의 호수 등 얼음조각전을 준비하고 있다.

체험장 준비도 순조롭다. 암산교를 경계로 송어낚시와 빙어낚시터가 마련되고, 스케이팅과 썰매타기, 미니 컬링장, 민속놀이장도 꾸며진다. 암산교 부근에는 유로번지와 빙상자전거, 로봇바이크장도 마련된다.

얼음축제가 열리는 암산유원지. 자료사진
시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6500면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했다. 또 그동안 많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화장실도 45명이 동시 사용가능한 대형 이동화장실 4동과 주차장에 간이화장실 2동이 설치된다. 대형 화장실 1동은 여성 전용으로 구비된다.

안동시 축제관계자는 “영남권에서는 드물게 열리는 겨울축제에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교통이 편리한 암산축제장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축제를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축제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 자료사진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 자료사진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 자료사진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