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애(愛)서
바람과 영혼이 머무는 곳에서 담아낸 빛나는 울림들을 써내려간 여행 에세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비평상, 계원예술제 사진부문 최우수상, 동아국제사진공모전 등에서 인정받은 사진작가 유림의 인도 여행 에세이 ‘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애(愛)서’가 발간됐다.

직장생활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을 하던 유림은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출발을 계획하게 된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돼 있는 사람만이 습관의 마비작용에서 벗어나리라’ 라는 헤르만 헤세의 말은 그녀의 가슴 속에 남아 낯선 곳 ‘인도’로 인도한다.

작가는 일상과 과거에서 멀어질 때 비로써 스스로를 다시 발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에게서 멀어질 때 빛나는 것들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눈빛이 눈빛과 이어지는 장면, 마음이 마음과 마주하는 순간, 손끝이 손끝과 닿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아이가 전하는 빵 한 조각의 따뜻한 온기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멀어질 때 빛나는: 인도애서
작가가 주목하는 장면은 단순한 여행 가이드를 위한 풍경이나 아니라, 인도에서 마주한 축 처진 어깨로 기타를 연주하는 청년, 사막의 작렬하는 태양과 낙타의 그림자, 설경을 마주 보고 수천 년을 버텨 온 마을, 방황하는 소녀의 눈빛, 낮잠 자는 강아지 등이다.

작가가 이국에서 한땀 한땀 담아 온 순간들은 인도 특유의 감성과 함께 ‘멀어질 때 빛나는 것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특별한 끌림이 있는 곳, 익숙해져 있던 모든 것을 버리고 간 인도. 그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 속에서 축 처진 어깨로 기타를 연주하는 청년, 사막의 작렬하는 태양과 낙타의 그림자, 설경을 마주 보고 수천 년을 버텨 온 마을, 낮잠 자는 강아지, 방황하는 소녀의 눈빛을 읽어낸다. 잃어버렸던 스스로를 발견하고 순간의 빛을 카메라에 담고 글을 써내러 간다

저자는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계원예술제 사진부문 최우수상과 사진비평상(2006)을 수상했다. 동아국제사진공모전(2009)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일로 여행으로 세계 곳곳에 조심스레 한발씩 내딛다 보니 무겁고 귀찮게 느껴지던 카메라와의 동행이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사진집 ‘동화’를 출간한 바 있으며 2016년 십여 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떠났다.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곳, 인도로.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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