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 2년연속 전국 최초 100℃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에 도달해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대구 사랑의 온도가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빨리 100℃를 달성했다.

경기 침체와 재난재해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목표를 달성, 대구 시민들의 이웃사랑을 보여줬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2억 100만 원을 목표로 2017년 11월 20일부터 ‘희망2018 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을 시작한지 58일만인 지난 16일 92억 8000여만 원이 모금돼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당초 포항지진 등 이웃돕기 성금모금이 이원화되면서 모금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한 어금니 아빠사건, 일부 모금단체의 기부금 악용에 따른 기부 감소세 등 각종 악재가 겹쳤다.

다행히 지난달 중순 이후 예년보다 추워진 날씨와 기부한파의 소식을 접한 시민들과 기업들의 성금이 이어졌다.

우리텍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대 최고액인 10억 원(5년 약정·총 50억)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 무려 11℃ 높였다.

한국감정원도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9억 2000만 원을 기부, 지난해에 이어 사랑의온도를 10℃나 올렸다.

키다리 아저씨는 6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갔으며 캠페인 기간 동안 9명의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탄생했다.

향토 기업들의 기부도 사랑의 온도를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DGB금융그룹,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등의 기업이 지난 해에 이어 1억 원 이상의 통 큰 기부에 나섰다.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나눔 참여, 한국가스공사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왕성한 사회공헌들은 모금목표액 100℃ 달성의 견인차로 작용했다.

개인 기부도 23억여 원이 모금돼 전체 기부액의 24.8%를 차지할 만큼 일반시민들의 힘도 빛났다.

함인석 회장은 “100℃ 달성에 마음을 모아주신 기부자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31일까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