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실 내부가 모두 불에타는 등 위험했던 화재현장.
구미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신속한 화재 초기대응이 대형 화재 위기를 막았다.

17일 오전 9시 55분께 구미시 형곡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집 안에 있던 남자아이(8)로부터 인터폰을 통해 화장실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접한 (주)태웅 김태훈(42) 관리소장과 직원 1명은 계단을 이용해 신속히 화재현장에 접근한 후 소화기 4대를 이용해 초기진압에 성공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미소방서 송정 119안전센터 직원들이 내부로 들어가 화재 진압을 마무리했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더는 확산되지 않았지만, 화장실 내부가 모두 불에 타 김 소장과 직원의 신속한 초기 대응이 없었다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었다.

김태훈 소장은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취득한 것과 평소 회사로부터 정기적인 소방안전 교육을 받아 온 메뉴얼 대로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화재 발생 세대가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복구를 돕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위탁관리업 등을 하는 (주)태웅 (사장 구자근)은 구미 본사 및 천안·수원·상주·대구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4만4727세대를 관리하고 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화장실 내부가 불에 탔지만, 아파트 관리소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미소방서는 화장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화장실 수건 수납장 밑에 피워둔 향초가 오랫동안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