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김항곤 성주군수가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분열과 갈등 그리고 문중대결이란 시대적 문제를 불출마를 통해 종식시키고자 합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18일 오후 2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현재의 위치에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수십 년간 반복돼온 특정 문중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이 된다.”고 말하고, ‘칼을 든 자가 칼집에 칼을 넣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결자해지의 심정을 밝혔다.

또 김 군수는 화합을 통한 지역의 진취적인 발전을 위해 남은 임기동안 전력을 기울일 것이며, 사드갈등 봉합과 국책사업 유치 등과 더불어 “사드배치로 인한 지역민의 아픔에 대해 분이 풀리고, 최대한의 보상책 마련을 위해 6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의 가장 큰 의미는 희생과 양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향발전을 위해 후진에게 양보하는 것이 가장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재선을 마감하며 여백의 미를 남기고 싶다”고 불출마의 변을 마쳤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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