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청
김항곤 성주군수의 불출마 선언이 공직과 지역사회에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다.

성주지역 역대 단체장 모두 재선에서 멈춘 전례를 이어가는 지역 정치역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 군수는 2014년 재선도전에서 65.32%의 압도적인 군민지지의 동력을 발판으로 삼아 지역발전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예산 5000억 원 시대를 여는 등 성주군의 미래발전에 희망을 심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역사회단체와 유림단체 등은 “사드로 인한 갈라진 민심수습과 지역발전의 초석이 되는 중앙정부의 예산확보 등 큰 역할을 수행해 온 김 군수의 치적도 평가받아야 하지만,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산재한 일들을 두고, 후진에게 길을 여는 김 군수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그 간의 노고를 치하 하는 한편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같은 김 군수의 불출마 선언은 오는 6·13지방선거 성주군 단체장선거에서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병환(60·자유한국당) 전 경북도의회사무처장과 전화식 (61·무소속) 경북도 환경연수원장, 정영길 (53·자유한국당) 도의원 등의 발걸음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특히 김 군수가 “문중대결 구도의 선거전을 종식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향후 지역민이 어떤 형태로 선택의사를 표출할지 지대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선 6기를 거치면서 8년의 기간을 번갈아 가며 김해 김씨와 성산 이씨가 군정을 이끈 전례를 가진 특징적인 문중대결 구도의 틀이 깨어진 셈이다.

김해 김씨 문중의 집약된 의사결정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역할로 나타날지, 혹은 문중 구도가 아닌 지역발전의 적임자를 우선으로 하는 지역민의 선택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각될 전망이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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