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17일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에 자리한 박열의사기념관에서 각급기관ㆍ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열의사 제44주기 추모제’를 봉행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박인원)는 17일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에 자리한 박열의사기념관에서 각급기관ㆍ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열의사 제44주기 추모제’를 봉행했다.

박열의사는 1919년 3ㆍ1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뒤, 적진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조선 최초 아나키즘 사상단체를 만들고, 일왕을 폭탄으로 제거하려는 등 온몸으로 반제국주의 항일운동을 펼친 인물이다.

이후 일제에 붙잡혀 22년 2개월이라는 옥고를 치르고, 광복이후에는 재일한국인의 안정을 위한 활동과 건국운동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한국전쟁 가운데 북한으로 납북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1974년 1월 17일 생을 마감했다.

이러한 박열의사의 삶은 지난해 6월, 영화 ‘박열’로 재조명 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과 시선이 모아졌다.

그 관심은 이날 열린 추모제에도 이어져 많은 분들이 박열의사의 얼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것.하였다.

고윤환 문경시장, 김지현 시의회 의장, 전용진 경북북부보훈지청장 등 각급 기관 단체와 시민 및 후손 등 18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박열의사의 약력보고에 이어 기관단체장의 추념사,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박열의사의 모교 함창초등학교의 어린학생들이 선배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하는 추모 헌시를 낭독해 추모제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추모제가 끝난 뒤에는 음복의 시간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함께 그 의미를 나누고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추모사에서 “문경출신 독립운동가 박열의사와 같은 선열들이 민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몸 바쳐 나라를 지켜 오셨기에 오늘날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제를 봉행한 박인원 이사장은 “발 앞에 놓인 이익보다는 옳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했던 박열의사와 같은 선열들의 용기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열의사는 독립운동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 3월 1일 대한민국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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