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춘모,Spring, 170X133X6, mixed media, 2017-1
대구미술관은 2018년 첫 전시로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과 대구현대미술의 의의를 살펴보는 전시를 잇달아 개최하고 22일 오후 5시 오픈식을 갖는다.

1월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전시는 한국아방가르드 미술과 대구 현대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풍경이 된 선(線)’, 대구미술관 소장품의 수집방향과 성과를 엿볼 수 있는 ‘2018 소장품전-수직충동, 수평충동’ 등 총 3개의 전시다.

1, 2부로 나눠 선보이는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은 ‘한국의 아방가르드미술 : 1960년-80년대의 정황’, ‘한국행위미술 50년 : 1967-2017’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에 나타난 아방가르드적 성격과 의미를 조망한다.

협력큐레이터 김찬동(전 아르코미술관장)이 맡은 1부 한국의 아방가르드미술은 강국진, 김구림, 김성배, 김영진, 김장섭, 박석원, 박현기, 성능경, 신영성, 육근병, 이강소, 이건용, 이명미, 이승택, 이향미, 정강자, 정복수, 최병소, 하용석, 하종현, 홍명섭, 제4집단 등 총 22명(팀)의 62점을 통해 단색화와 민중미술이라는 거대담론 사이에서 실험적인 작업을 추구해 온 작가들의 작업을 조명한다.

2부 한국행위미술 50년은 평론가로 활동 중인 윤진섭 큐레이터가 참여해 한국행위미술을 태동기(1967~70), 정착기(1971~80), 확산기(1981~99), 국제화(2000~) 등 네 시기로 구분해 행위 미술의 전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본다.

2부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의 원본자료 70여 점을 포함해 개인 소장가, 기관 협력을 통한 희귀자료 2,000여 점을 공개한다. 전시는 5월 13일까지 1전시장 및 어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한국,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남춘모 작가(1961년생, 경북 영양)의 대규모 개인전 ‘풍경이 된 선’도 23일부터 5월 7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실 및 선큰가든에서 선보인다.

작가는 회화에서부터 조형에 이르기까지 ‘선(線)’이라는 모티브를 이용해 부조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 그의 입체적인 선 작품은 고향인 경북 영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비탈 이랑으로부터 출발해 ‘스트로크 라인 Stroke Line‘ 시리즈, ’빔 Beam’ 시리즈 등 전통과 현대의 개념이 결합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직선작업과는 달리 부드러운 곡선들로 구성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작품의 90%가 신작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2018 소장품전-수직충동, 수평충동’은 시각예술의 조형요소인 ‘수직’과 ‘수평’을 인간의 심리적 기제인 ‘충동’과 연결해 형태적 변용과 아름다움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수직과 수평의 시각적 대비를 느낄 수 있도록 4, 5전시실에 나눠 설치했으며 층고 18m의 어미홀을 활용했던 지난 소장품 전시와는 달리 2층의 두개 전시장을 활용해 관람 몰입도를 더욱 높혔다.

대구미술관의 소장품 수집방향과 성과를 엿볼 수 있는 소장품전은 4월 29일까지 4,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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