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기자간담회···통합반대파 개혁신당, 28일 발기인 대회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양당의 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통합 이후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2단계 통합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유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당은 오는 2월 4일 전당대회를 통해 양당 통합을 의결하고, 바른정당 역시 국민의당의 전당대회 직후 당원대표자대회를 통해 통합을 의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자유한국당과의 2단계 통합에 대해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2단계 통합을 할 생각이라면 바른정당이 두 차례의 탈당 사태를 거치면서 아예 한국당으로 옮겨가지, 왜 남아서 고생을 하고 있겠는가”라며 “향후 한국당이나 민주당과의 당대 당 통합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안 대표 역시 “우리가 통합을 하려는 이유는 더 크고 강력한 중도 개혁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당 또는 민주당과는 절대로 합칠 일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두 대표는 통합 신당 창당 이후 한국당이나 민주당에서 신당으로 합류하고자 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한국당에서 어쩔 수 없이 당적을 유지하고 정치적으로 연명하고 있는 분들 가운데 통합신당의 뜻에 찬성해 오시겠다는 분들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의원들이 계신다”며 “통합 신당이 제대로 정착해서 뿌리를 내리면 합류하실 분들이 반드시 계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향후 통합신당의 지도부가 한쪽 당으로만 구성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안 대표는 “양당이 합의해 당에서 한 명씩 공동대표를 하든, 합의를 통해 한 사람의 단독대표를 세우든 한쪽 당에서만 대표가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합신당의 당명에 대해서는 공모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바른정당의 이름도 국민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결정했다”며 “이번에도 통합개혁신당의 뜻과 가치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제안을 받아 결정은 양당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조배숙 박주선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의원 등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18명은 이날 개혁신당 창당추진 선언문을 발표하고, 오는 28일 발기인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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