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놀이터 어링불
이날 150여 명의 캠프 참가자들은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 앞 바닷가에서 돌피리와 부부젤라, 고래연, 직접 만든 귀신고래 조형물을 앞세워 망망한 동해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귀신고래야, 돌아와!’를 외쳤다.
한국계 귀신고래는 1977년 동해안에서 두 마리가 관찰된 후 근 40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귀신고래의 주요 이동 경로인 동해안에서 영덕 고래불과 포항 다무포는 대표적인 고래마을이다. 이번 경북 꿈다락 가족캠프 ‘동해안 귀신고래’는 지난해 10월 중순에 열린 ‘구룡포 귀신고래’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고래 중에서 귀신고래는 특히 인간과 친숙하다. 그래서인가? 옛사람들의 기록에서 귀신고래는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제는 기억조차 까마득해져 사람들에게서 멀어진 안타까운 이름이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들의 바닷가로 돌아와 주리라 기대해 마지않는다.
이번 꿈다락 가족캠프 동해안 귀신고래는 이끄미들의 활약이 주목할 만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어링불 꿈다락에 참가한 선배들이 10개 모둠의 이끄미가 돼 프로그램 진행과 참가자들의 소통에 앞장섰다.
꿈다락 캠프는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협력, 공감놀이터 어링불, NID디자인니드가 공동 운영했다.
공감놀이터 어링불 안성용 공동대표는 “학생뿐 아니라 부모들이 함께 하는 캠프라 보기가 더 좋았고, 의미가 깊었다. 또 앞으로 지역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동해안 귀신고래 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