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퇴···도지사 선거전 올인
투자 유치·일자리 창출 등 매진

▲ 남유진 구미시장
남유진 구미시장이 25일 퇴임식을 끝으로 구미시장 직을 사퇴하고 경북도지사 선거를 위한 ‘개심현성’(開心見誠)을 시작한다.

‘개심현성’은 ‘마음을 열고 모든 정성을 다한다’는 뜻으로 남유진 시장이 꼽은 올해 사자성어기도 하다.

1985년 행정고시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남 시장은 행정자치부에서 주요 요직을 역임하고 2005년 국가청렴위원회 홍보협력국장을 지낸 후 2006년 구미시장 선거에 출마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구미시장 직을 사퇴하는데 빨리 물러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조기 퇴임으로 도민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퇴임 후 경북도지사 후보로서 경북도민의 한가운데로 달려가 그들과 함께 뒹굴고 애환을 함께 하고 준엄한 심판을 받겠다는 뜻으로 받아 주십시오.

구미시장으로서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끝까지 봉사할 의무가 있지만, 시정계획, 예산확정, 신년 초 인사 완료 등 후임 시장이 오더라도 혼란 없이 바로 일할 수 있도록 체제를 완벽하게 준비해두고 그동안 도와준 구미시민께 인사하고 조기 퇴직에 대한 양해도 구했습니다.

△구미시 수장으로서 거둔 성과 중 대표적인 것을 꼽아주십시오.

-맹자의 ‘민이식위천’이라는 말이 있는데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신조로 삼아 지난 12년 동안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 문제를 발로 뛰면서 해결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12년 동안 50만 km를 날아서 16조 6,000억 원 투지 유치, 좋은 일자리 8만 개 창출, 인구도 사상 최대인 42만 1,677명. 1인당 주민소득도 6만5천 달러로 전국 3위를 달성했습니다.

디스플레이, IT, 전자 업종에서 탄소섬유, 전자의료기기, 국방산업, 신재생에너지, 3D 프린팅, 홀로그램 등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산업군들이 구미에 대거 들어오는 등 산업 다각화로 구미 산업의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꿨습니다. 11년 연속 우수 복지 지자체 선정과 경북에서 가장 많은 급식 예산 지원을 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초등학교에 전면 무상 급식을 시행합니다.

불산 누출, 페놀 등 사고 도시란 오명을 씻기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경북 최초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았고, 1천만 그루 나무 심기 등 환경부로부터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성과는 구미시민과 구미시청 공무원들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출마 결심을 굳히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먼저 현 정치 상황을 보면 경북이 보수정권의 중심에서 적폐의 본산이라는 오명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 업적이 일방적으로 폄하되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의 탈을 쓴 정치보복에 맞서 대여 투쟁을 해야 할 정치인들이 투쟁은 않고 아랫목만 찾아서 경북도지사에 도전하는 세태입니다.

저는 경북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오명과 평가를 바로잡고 경북의 혼을 지키고 경북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자신합니다.

두 번째는 경제문제입니다. 포항과 구미는 산업화의 중추적 역할 담당해왔지만, 지금은 철강, 탈원전 등등 경북 많은 어려움 겪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경북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입니다.

다음 경상북도 호를 이끌어갈 선장은 경북경제를 부흥시킬 사람, 경북의 혼과 자존심을 지켜줄 사람. 그런 능력과 비전, 도덕성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게 도정을 수행할 사람을 뽑아야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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